소믈리에, 바텐더, 라면조리사...또 뭐가 있더라?
하여간 요즘 들어 본 전문직 만화라고는 모조리 음식 관련이었던 것 같다.
지겨워지기도 했고 매번 그림의 떡(혹은 와인)을 보며 식욕 돋우는 것도 싫어서 멀리하고 있었다.
그러다 읽게 된 이 만화.
사실 법정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보는 편이다. 영화던 만화던간에.
동료 변호사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수배상태에서 도망다니는 나리타 마코토의 이야기.
도망자인지라 여러 곳에서 임시직으로 전전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법적인 조언을 해준다.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심지를 지키면서 곧게 살아가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달까.
만화와 권말부록을 읽으면서 이게 한국 만화였더라면 얼마나 실생활에 도움이 되었을까 싶어 안타까웠다.
출판사 측에서도 권말부록(극중에 등장하는 법률 조항과 사건 적용에 대한 설명)정도는 한국법으로 바꾸어 싣는 정성을 보였으면 좋았으련만. 너무 큰 꿈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