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도넛 사고 남은 돈으로 만든 서재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는, 서점에 가서 어슬렁 거리다가 발견한 '학습된 낙관주의'라는 책 덕분이었다. 
낙관적인 성격은 절대로 타고나는 것이라는 믿음쪽으로 계속 치닫고 있던 자신에게는 그 '학습'이라는 낱말 하나가 무슨 메시아처럼 여겨졌다. 낙관을 타고나지 못한 것에 평생을 괴로워하기는 했지만 배워서 열심히 적용하는 건 잘하니까.
그러나 25000원이라는 책값에 좌절해서 방황하는 와중에, 사실은 이 썰렁한 표지의 촌스러운 책이 동일 저자의 더 최신판임을 알았다. 당장 주문.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책은 12월에 혼자 일기장에 뽑는 '올해의 책 BEST 10'안에서 1등을 다툴 것 같은 정말 좋은 책이었다.
마틴 셀리그먼은 말한다.
긍정과 낙관에 대한 책은 수도 없이 많고 좋은게 좋은거지만,
확실한 근거와 철학을 갖지 않으면 그저 자기계발 붐의 편승에 지나지 않는다고.
맞다.
그리고 자신의 말을 멋지게 책 속에서 증명한다. 방대한 자료와, 연결된 웹사이트에서의 주옥같은 테스트. 모든게 멋지다.

하여간 똑같은 '긍정'이라는 말을 달고 있는 다른 책들과는 확연히 높은 차원에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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