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도넛 사고 남은 돈으로 만든 서재
일 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처음에는 '토마토'에 관한 내용만 빽빽한 책을 의무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다. 가뜩이나 읽고 싶은 책도 많이 밀렸는데...
저자는 일본 사람. 많은 일본인들이 그렇듯이 남들이 알아주건 말건 한 분야에 푹 빠져 '집중탐구'처럼 쓴 책이다. 그 대상이 토마토!
그러나 첫 마음과는 달리 읽으면서 푹 빠져들었다. 토마토가 그렇게 오래된 음식인지도 몰랐고, 슬픈 기원을 갖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야채 하나일 뿐인데 그것이 나고 자라서 온 세계를 돌아 우리가 먹을 때까지 참 많은 사연을 거쳤구나 싶었다. 다른 모든 먹거리와, 어쩌면 만물이 다 그렇겠지?
하여튼 중간중간 배를 잡고 웃을만한 에피소드들도 많고(그런데 그게 다 역사적 사실이니 더 웃기다. 자세한 예를 들고 싶지만 책의 핵심을 드러내는 것 같아 그만둔다).

읽다보면 토마토가 먹고 싶어지는 책이다. 저자가 정말 열심히 연구한 게 느껴진다.
아,그리고 책 말미에 보면 저자는 이 연구 과정에서 일본 토마토주스의 원조이자 대표업체인 카고메의 후원을 받았다고 한다. 책에는 홍보성 내용이 전혀 없었기에 그 글귀를 보고 놀랐다.
이런 기본적인 연구에 지원해주는 풍토도 좀 부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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