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도넛 사고 남은 돈으로 만든 서재
골골골하는 나를 3년도 넘게 보아온 한의사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다.
요즘 죽음에 대해 꽤나 많이 생각하는 시련의 도가니탕인지라,
죽어버리겠네 어쩌네 하고 하소연을 하니 뜬금없이 "이 책 꼭 읽어요!"하면서 표지까지 보여주신.
안 살수가 없었단 얘기다.
하여튼 저자는 농구공 크기만한 종양이 자궁에 생겼고, 그걸 마음의 치유를 통해 없앴다.
황당할지도 모를 전제지만 책을 읽어보면 모두 사실이며 설득력도 꽤 있다.
다소 완벽주의자 같기도 하고 자아도 세며 어쩐지 자신을 잘났다고 생각하는 듯한 저자.
그런 성격이 고스란히 글에 다 드러나기에 치유해야할 '종양=묵은 마음의 상처=덩어리'가 더 와닿았다.

저자가 고안한 치유 프로그램이 꽤 상세히 권말부록으로 붙어있다.
기대를 엄청 했으나, 꼭 같이 해줄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 절망.
그래서 대충 혼자 마음의 상처를 더듬어 내려가는 과정을 해보다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잠들었다.
의지가 될만한 사람과 함께 읽고 서로 치유해줄 수 있다면,
정말 책값의 몇백배 이상 가치를 찾아낼 수 있지 싶었다.

하여튼 타고난 지병말고는 마음이 꽤나 질병을 좌우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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