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적인 찬양 비평만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풍토가 얼마나 원시적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 마케터의 분석이 평론가들의 글보다 더 날카롭다는 평가에도 찬성. 자신의 생각을 펼치면서도 강요하지 않는 열린 집필 자세도 마음에 들고. 일본의 문화란 역시 간단치 않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오래된 단가를 현대적인 베스트 셀러로 만드는 나라를 무시할 수는 없다. 시조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 셈이니까. 또 하나 느끼는 것은 평론가 아저씨들의 속물 근성. 그건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것 같네. 하여간 꼰대들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니까.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건 한겨레출판의 홍보 방식. 나온지 15년이 된 책이라는 사실은 더 솔직히 밝히는 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