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아무리 남루해도 웃어라, 그대!
먹보울보책보 2008/02/21 12:10
먹보울보책보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다이라 아즈코의 <멋진 하루>는 아사다 지로의 계보를 잇는 소설이다. 아사다 지로의 연륜을 따라잡으려면 아직 멀었지만......빚 받으러 옛 애인을 찾아 갔다가 온종일 이 남자와 함께 빚얻으러 다니는 여자(멋진 하루), 전화방에서 꼬신 남자를 만나러 나갔다가 얼덜결에 죽어가는 남자의 가출한 딸 역할을 맡아 임종을 지키게 되는 여자(에드리브 나이트), 첫사랑을 못 잊어 그 남자 주위를 맴돌며 그 남자의 사랑에 참견하고 훼방놓는 여자와 그 여자에게 휘말리고 마는 남자(온리 유), 환경 운동을 하는 첫사랑을 위해 정계의 숨은 실력자인 정부에게 청을 넣을까 말까 망설이는 룸싸롱의 새끼마담(맛있는 물이 숨겨진 곳), 여장부인 시어머니와 한 가족이 되기 위해 그의 못난 아들과 결혼한 여자(해바라기 마트의 가쿠야 공주)
하나 같이 남루하기 이를 데 없는 삶이지만 읽다 보면 슬몃 웃음이 나온다. 항우울제로 추천하고픈 책.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