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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가볍게

태풍 뎬무가 지나갔다. 텃밭에 가보니 고추와 콩, 옥수수가 넘어져 있었다. 남편이 떨어진 고추를 모으고, 다시 넘어진 고추를 세웠다. 이번에는 지주를 듬성듬성 세웠지만, 내년에는 고추 한 그루당 지주 한 개씩 세워야겠다고 얘길했다.  

길을 걸으니 멀리서 파란 하늘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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