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에게 부담을 주는 게 아닐까, 작은 마음의 나는 항상 조심스러운데 진이는 쏘쿨~ 형님 괜찮아요, 웃으며 흔쾌히, 오히려 꼭 오라며 전화로 문자로 챙겨주기까지하니 고마운 마음 받고 용기내 진이의 수업을 참관하기로 했다.
코오롱스포렉스 바디펌프 수업의 강사인 진이는 내 스피닝 스승이자 선배 또 동료이기도 해서 스피닝에 관한 여러 정보를 공유하곤 하는데(말이좋다 공유, 맨날 도움만 받고있는 주제에) 이번엔 바디펌프도 배워보고싶어서 진이의 수업에 들어가고 있는데 문제는 돈을 안냈다는거, 안내데스크의 직원들 보기가 어찌나 민망한지 키를 받으면서도 항상 뻘쭘뻘쭘. 차라리 돈을 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만. 토요일 수업 몇번 듣고자 연간 회원권을 (게다가 코오롱스포렉스는 거의최고 비싸다) 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정말이지 환장할 노릇이다.
결국 오늘 한마디 들었다. 참관수업은 뒷쪽에서 해주셔야해요,
아, 챙피해 죽을 거 같애. 나 결국 바디펌프 수업 안 들어갔다. 역시 소쿨 진이는 아니 쏘니선생님은 고ㅑㄴ찮다며 들어오라하지만 나는 그냥 눈음음으로 '아냐, 빨리 수업 시작해, 고마워' 하는 마음을 보낸다.
진이는 바디펌프 수업을 하고 나는 센터 구석에서 핸폰 충전을 하고 요러구 놀구 있다. 아이 춥네,
스피닝 수업만으로 만족할까, 갈등되는 순간이다. 스피닝도 진이에게 배워 지금은 수업까지 하고 있는데 자꾸만 욕심이 난다.
스피닝을 배울 때도 사실 똑같았던 것 같다. 진이는 좀무작정 어때요 형님, 이랬었고 나는 괜한 눈치에 센터 등록을 했었었다.
하지만 코오롱 스포렉스 등록은 안타깝게도 불가,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지. 일단 진이랑 오늘은 좀 놀아야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