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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들의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 2011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시절 부터 살기 시작한 이 고양이의 이름은 래리, 직책은 총리관저 수석수렵보좌관(Chief Mouser)으로 임무는 총리 관저에 출몰하는 쥐와 벌레를 잡는 것이다.

총리 관저 수석 수렵보좌관 자리에 올라가기 전, 래리는 키우던 주인에게 버려져서  런던 유기묘 보호소에서 살고 있었다. 

총리에 당선 된 캐머런이 관저에 쥐가 출몰하자 쥐약을 놓는 대신 고양이를 키우자며 가족들과 함께 유기묘 보호소에 가서 래리를 직접 발탁했다.

2011년 부터   총리관저 수석수렵보좌관(Chief Mouser)래리를 거쳐간 총리  집사는 데이비드 캐머런,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리즈 트러스, 리시 수낵으로 래리가 쥐를 직접 사냥하는 모습이 SNS에 공개 될 때마다 영국인들이 열광 할 정도로 사랑 받고 있다.

1682년에 지어진 영국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건물은 300년이 훌쩍 넘는 건물이다 보니 곳곳에 쥐가 살기 딱 좋은 환경이 되어서 침실과 주방에 출몰 하는 일이 잦았고 쥐들을 박멸 하는데 들어가는  방역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따라서 총리실에서 고양이에게 정식으로 직책을 주고 쥐를 잡는 임무를 주었고 이 전통은 1924년  처음 관저 고양이가 들어 온 이래로 총 13명의 고양이들이 총리 관저에서 쥐를 잡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동안 총리 관저에서 최초로  쥐를 잡았던 고양이는  윌버포스로 1973년 부터 ~86년까지 총  13년동안  에드워드 히스, 해럴드 윌슨, 제임스 캘러헌, 마거릿 대처 총리 집사를 거쳤지만 수석수렵보좌관이라는 공식 직함이 부여된 고양이는 래리가 최초다.

다우닝가 10번지에 들어 왔을 때 래리의 나이는 4살의 혈기 왕성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맹렬하게 쥐를 잡았고 관저 앞에 모여드는 비둘기들 까지 겁을 줘서 내쫓을 정도로 직무 수행을 잘 해냈다.

래리의 품행이 망가지기 시작한 건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리스 총리와 그의 여자 친구가 관저에 들어 오고 나서 부터다. 

총리의 연하의 여자 친구는 래리에게 사랑만 듬뿍 준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간식 거리를 주었고 수시로 관저에서 파티를 열었던 분위기 속에서 래리의 입맛은 식욕의 왕인 보리스 총리 가족의 입맛으로 변해버렸다.

입맛도 변해 버렸고 나이가 들어 몸도 둔해진 래리는 더 이상 눈 앞에 쥐가 나타나도 거들떠 보지 않게 되었다.

 여러 물의를 일으키고 사임한  보리스 총리의 뒤를 이어 들어온 총리 집사들이 재무 장관 관저의 뛰어난 쥐잡이인 호랑무늬 암고양이 프레야를 수석수렵 보좌관에 임명 하자며 여론의 반응을 살피기 시작했다.

총리 대변인이  쥐를 잡지 않는 래리를 일시적으로 해고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발표를 했을 정도로 관저에 출몰하는  쥐들은 총리 개인의 삶을 망쳐 버릴 정도로  골치 덩어리였다.

하지만 영국 국민들의 반대로 래리는 총리 관저에 머무르게 되자 뛰어난 쥐잡이 프레야가 잠깐 총리 관저를 방문해서 보이는 데로 쥐를 잡으며 환경 적응 상태를 테스트 해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프레야가 2014년 9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재무 장관 관저에서 은퇴하고  시골로 내려가면서 현재는 래리가 총리 관저의  유일한 수석수렵보좌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신의 주인에게 복종하는 습성을 갖고 있는 개는 주인을 따라 거처를 옮겨가는 것에 거부감이 적지만 독립적인 성향의  고양이는 ‘집사(주인)’보다 장소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집사가 바뀌더라도 자신이 살던 곳에서 터줏대감처럼 사는 습성을 갖고 있다.

 역대 총리들은 자신들이 키우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관저에 데리고 들어 와서 래리의 자리를 위태롭게 했던 적이 종종 있었지만 자신의 영역에 대한 집착이 강한 래리는 임무는 방만하게 해도 외부자 침입에 대한 경계 태세를 한 시도 늦추지 않았다.

다우닝가 10번지를 찾아 온 총리 집사들이 권력의 의자에서 내려가도 래리는  31만여 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sns계의 슈퍼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2024년 1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영국 노동당 당수 키어 총리 집사는 관저에 들어 올 때 자신의 애묘 프린스(별명은 조조)를 데리고 들어 와서 집무실에서 종종 옆구리에 끼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의 애묘는 관저의 쥐를 잡기는 커녕 2년만에 총리직을 사임한 주인을 따라 나갔다.

브렉시트 탈퇴 이후 영국이 10년 동안 총리가 7번이나 바뀌는 정치적 격변을 겪는 동안 2007년에 태어난  총리실 고양이 래리는  환갑을 넘겼다.

​ 새로 입주한 총리 집사가 데리고 온 반려묘에 대한  탐색의 냄새 교환을 하지 않을 정도로 극심하게 경계를 하던 래리는 2026년 새 총리 앤디 버넘 취임 후 런던 총리 관저에서 각료회의가 열리는 동안 현장에서  쥐를 잡아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아직까지 크게 아픈 곳이 없는 래리는  움직임이 다소 둔해졌지만 여전히 총리 관저 주변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방문객을 맞이 하며 관저 구석 구석 보안 점검을 하며 쥐나 비둘기를 잡기도 하고  골동품 가구 틈 사이로 들어가  낮잠 적합성 테스트를 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 하고 있다.

 주인이 부르면 달려 오는 개와 달리  자신이 오고 싶을 때 오는 고양이

과연  인간이 개와 고양이보다 더 우월하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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