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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able feast

여름철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는 세 가지가 있다.

하루살이-모기-파리

하루살이들은 집안 곳곳에서 스물 스물 눈 앞에서 아른 거린다.

이들은 주로 물기가 있는 주방 씽크대와 욕실 세면대, 욕조 주변과 재활용 쓰레기들을 모아 놓은 곳 까지 광범위한 곳에 퍼져 있다.

뜨거운 열기 때문에 거의 창문을 열지 않고 에어컨을 켜는 날이 많으니 파리는 그나마 눈에 띄지 않지만 절대로 안심해서는 안된다.

한 마리가 날아 들어 오면 곧바로 어디선가 알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발견 즉시 살충제를 뿌려야 한다.

여름철 가장 큰 빌런 곤충은 바로 모기로 이들의 서식처는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엘레베이터로 문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인간의 체취가 나는 방향을 따라 붙어버린다. 


잠깐 현관문을 열었을 뿐인데도 슬쩍 들어 온 모기 한 마리가 밤 새 집안 식구 중 누군가의 피를 먹고 통통하게 무거운 몸으로 낮게 날아 다닐 때 '철썩' 손바닥에 짓눌러 버리기도 하지만 한 번 인간의 피를 빨아 먹은 모기는 힘이 넘쳐 모기향을 맡아도 웬만해서 날개를 꺾지 않는다.

뜨거운 불 가마 속 같았던 지난 몇 주의 동안의 열기를  태풍의 북상으로 뜨거운 열돔을 단번에 날려 버렸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매미 소리는 서서히 줄어 들것이고 곳곳에 잠자리들이 날아 다닐 것이다.

모기의 수명은 수컷의 경우는 10일 정도, 암컷의 경우는 42~56일 정도 살 수 있고 이들은 유독 따뜻하고 뜨거운 열기에 더 강력한 에너지를 품으며 끈질기게 살아 남아 더 강력한 핀셋 주둥이로 흡착력도 우수하게 진화하고 있다.


나무의 송진(수액)이 굳어서 100만 년 정도 지나면 호박이 되는데 인류의 조상이 생기기 전부터 생성된 호박 안에 모기의 생생했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상태로 발견 되기도 하니 모기의 생명력은 엄청나다.

겨울의 따스한 온기 속에서도 모기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기후 변화로  찬 바람이 불어 입이 돌아 가도 모기들은 1년 내내 어디선가 나타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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