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에 살고 있는 애나는 사랑했던 남편 션이 10년 전 조깅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후 10년의 세월 동안 슬픔을 잊기 위해 일에 매달렸다.
그녀는 모두가 선망하는 멋진 커리어에 지적인 외모로 숱한 남자들을 사로잡고 대단한 부를 가진 새로운 사랑 조셉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애나는 어머니 생일 날 애인 조셉을 자연스럽게 소개 시켜 주기 위해 가족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던 날 한 소년이 그녀의 집에 들어 온다.

어머니 생일 축하 파티가 한창 일 때 애나는 소년을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가서 여기 누구와 함께 왔는지, 아니면 우연히 오게 되었는지 묻자, 소년은 자신은 10년전에 조깅을 하다 죽은 당신의 남편 션이 환생한 몸으로 조셉과 결혼을 하지 말라는 말을 하기 위해 찾아 왔다는 충격적인 말을 한다.
소년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애나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 애인 조셉은 소년을 다른 곳으로 데려가 이곳에 어떻게 왔는지 묻자, 소년은 이 건물 윗층에 아버지가 계신다는 모호한 대답을 한다.
애인 조셉은 애나에게 소년의 아버지가 윗층에 살고 있다며 관리실을 통해 아들이 이 집에 있으니 데려가라는 말을 한다.
잠시 후, 아버지가 애나의 집에 찾아와서 사과를 하며 아들에게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말라며 애나에게 사과 하라고 말하자 고집을 피우던 아들이 갑자기 쓰러진다.
애나는 소년이 남편 션의 환생이라는 걸 믿지 않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시시각각 남편과의 추억이 떠오르는 망상에 시달리던 중 소년이 전화로 10년 전 남편 션이 조깅을 하다 쓰러진 곳에 가보라는 말을 하고 끊어 버린다.
그 곳에 가보니 소년이 있었다.
동생 애나가 혼란스러워 하자 언니 로라는 남편 밥에게 소년을 집으로 초대해서 진짜 션이 환생 한 것인지 테스트를 해보자는 제의를 한다.
애나의 언니 집에 간 소년은 션이 아니라면 대답 할 수 없는 질문에 모두 다 대답하고 이 대화를 녹음 한 것을 들은 애나는 마침내 소년이 남편 션이 환생 했다고 믿게 된다.

애나는 소년과 점점 가까워지고 함께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고 그리고 집으로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며 서로 묘한 감정을 주고 받는다.
애나가 소년에게 집착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애인 조셉은 소년이 발로 의자를 툭툭 차는 순간 폭발해서 느닷없이 소년의 엉덩이를 때리고 이에 놀란 소년이 집을 뛰쳐 나가자 애나가 뒤쫓아가서 소년의 입에 입을 맞춘다.
애나는 10살이 된 소년에게 함께 도망쳐서 성인이 된 후에 결혼하자는 말을 한다.

'결혼'이라는 말에 갑자기 돌변한 소년은 애나에게 자신은 션이 아니라고 소리치고 사라져 버린다.
다음날 소년의 집에 션의 친형의 아내 클라라가 찾아와 소년에게 자신이 션이 진짜 사랑했던 여자 였다며 그 증거로 편지 뭉치가 묻혀 있는 곳을 알려준다.
그 편지 뭉치는 션이 아내 애나에게 받았던 연애 편지들로 그는 모두 열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형수인 클라라에게 준 것이였다.
형수 클라라는 자신과 내연 관계였던 션이 애나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강한 질투심을 갖고 있었고 그녀의 삶을 망쳐 버리고 싶어서 션의 불륜상대가 자신임을 밝히고 조셉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걸 저주 했다.
소년은 션이 모아둔 애나의 연애편지를 가져가 버리고 더 이상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넌 그때 죽지 않거나 좀 더 일찍 왔어야 했어.지금의 넌 션이 아니야

10년 전 애나의 남편 션은 눈으로 뒤덮인 공원 길을 달리고 있었다.
유명 대학 병원에 소속된 의과 대학 교수 였던 션은 갑작스런 심장 마비를 일으켜서 쓰려졌고 10년 ㅜ 그는 진짜로 소년으로 환생 한 것이였을까?
소년은 형수 클라라의 지시를 받고 애나에게 복수 하기 위해 환생한 션으로 연기를 했던 것일까?
애나의 형부 밥은 션이 살아 있었던 당시에 병원 원장이였지만 션이 죽고 나서 일반 의사로 전락하고 생전에 션이 살던 집에 눌러 살 정도로 생활이 쪼그라들었다.
그렇다면 애나의 형부 밥이 뛰어난 능력을 가졌던 명의인 션을 고의적으로 살해 했던 것일까?
남편이 죽고 나서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명성과 부를 갖고 있는 약혼자 조셉에게 굴욕적일 정도로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애나는 그에게 오랫동안 구애를 해왔다.
어머니는 자신의 생일 날 딸 애나의 미래를 위해서 부유한 조셉과의 결혼을 반대 하지 않지만 죽은 사위 션이 환생 했다고 말하는 소년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소년의 존재를 서서히 잊어버린 애나가 애인 조셉과 결혼식을 올리던 날 소년에게 편지 한 통을 받는다.
편지에 애나의 안부를 물은 소년은 현재 자신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다음 생에 만나자는 말을 남긴다.
애나의 남편 션은 영화 첫 시작에 오른쪽 신발 끈이 풀려 있는 상태에서 달리기 시작한다.
10년 후 애나가 남편 션이 환생 했다고 주장하는 소년이 다니는 학교에 갔을 때 소년의 오른쪽 신발 끈이 풀려 있었다.
소년은 형수와의 불륜관계를 맺었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애나의 행복을 빌어 주었던 것일까?
마지막 애나에게 보낸 편지 끝에 소년은 이런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당신의 션(sean)으로 부터

애나는 소년이 남편 션으로 환생한 것이 아니라고 현실을 부정하지만 남편 션을 처음 만났던 바닷가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혼란한 심정을 정리 하지 못한다.
결국 조셉은 애나를 진정 시켜주고 다독이며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걸 확인 시켜준다.
영화 <탄생>은 남편을 잃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여자와 환생 했다고 주장하는 어느 소년 그리고 이들과 연결된 가족들과의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는 이야기 속에 부와 권력, 사랑과 결혼, 그리고 불륜과 거짓말이 뒤 엉킨 인간의 다면적이고 다층적인 모습을 펼쳐 보인다.
한 인간의 <탄생 Birth>은 이전의 삶에서 이어진 또 다른 환생일까?
결국 살아가고 사랑하는 동안 진정한 <사랑> 보다 <돈>의 크기에 의해 행복도 불행도 좌우되는 것이 현실이다.
돈은 모든 불평등을 평등하게 만든다.
- 도스토예프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