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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able feast

크기와 넓이 , 길이에 몸을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스르륵 빠져나가는 고양이는 신기한 동물이다.

위협적인 짐승과 맞닥뜨리는 순간이면 옆으로 위로 점프해서 도망치거나 도망 칠 곳이 없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몸을 한껏 부풀려서 상대를 제압해 버린다.

열려진 문틈 사이로 얼굴을 쑥 내민 고양이에게 문을 열어 주면 항상 꼬리 끝을 문 안 쪽에 남겨둔다.

이런 습성은 나름 고양이스러운 관계 맺기로 잠시 나갔다 돌아 온다는 의미다.

동네 곳곳을 다니다 보면 빵집 앞을 어슬렁 거리는 고양이, 튀김 가게 앞에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 떡집 앞에서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들과 자주 마주 친다.

분명 이 고양이들은 한 때는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사랑스러운 이름, 귀여운 이름으로 불렸을 것이다.

매일 앞 발로 귀 뒤를 긁고 혀로 온 몸을 핥으며 외모를 각별하게 관리하는 동물계 중에 최고의 나르시즘을 갖고 있는 고양이를 단 한 번이라도 품 속에 안아 본 사람은 알고 있다.포동 포동 폭쉰 폭신한 냥이 발바닥ฅ🐾의 촉감이 주는 따스한 느낌을 ...

 고양이가 불행한 곳엔 인간의 삶은 행복하지 않다.

오늘도 어디에선가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들이여, 부디 행복하기를 ฅ🐾


늙은 모그가 들어와서 신문 위에 앉는다.

사람 좋아하는 늙고 뚱뚱한 고양이

쓰다듬어 주면 자기가 우리에게 호의를 베푼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다.

 -조은 에이킨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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