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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able feast
  • 1929
  • 앤드루 로스 소킨
  • 28,800원 (10%1,600)
  • 2026-04-20
  • : 6,060

1921년 43세에  내셔널 시티 은행 수장이 된  찰스 미첼은  금융업은 지나치게 신비하게 포장됐다며 평범한 대중을 투자자로 끌어들이는 새로운 비전을 공표했다.

미래 증시 상황을 기이할 정도로 낙관했던 찰스 미첼은   소액 예금자에게 대출을 확대해 주식 투자를 유도하기 시작했다.

 당시 고위험 자산으로 평가되던 전기·가스 등 신산업 기업의 채권과 주식 판매에 내셔널 시티가 안전을 보증한다는 단서를  붙이자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금세 불이 붙었다.

자동차, 세탁기, 라디오 같은 신기술도 잇따라 보급되었고 대규모 공장 가동으로 생산직에서 안정적인 월급을 받으며 안정적 생활을 누리기 시작한  중산층들이 지금 사고 나중에 갚는 ‘신용’의 개념으로 물건을 사기 시작했다.

물건을 신용 개념으로 구입하는 재미에 빠진 사람들은 차츰 은 자기 자본 10%만으로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신용거래를 하기 시작했고 이 거래는 미국 전역으로  유행처럼 번졌다.

증시 시장은 기술이 가져올 성장에 대한 기대 속에 활화산처럼 활활 타올랐고 미국인들은 전재산을 들고 주식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JP모건의 파트너 토머스 러몬트는 정관계에 뇌물성 주식을 상납하며 금융 규제를 무력화해서 투기 환경을 조성했다.

월가의 트레이더 제시 리버모어는 주가 하락에 베팅해 큰 수익을 올리며  미 전역 스타로 급 부상하자 그를 추종하는 투자자들이 증시 시장에서 소액 주주들의 투자금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기 시작했다.

1929년 누구나 돈을 빌려서 물건을 대량으로 살 수 있던 황금의 시기에 미국  주식시장은 거품 우려 속에 등락을 반복하다가, 증권사의 계좌 청산과 매도 주문이 이어지며  결국 1929년 10월 24일, 하루 동안 1290만 주가 쏟아지며 패닉 셀링이 발생했다.

1929년 제너럴모터스(GM)사는 여러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사람들에게 자동차 가격의 10%만 내고 나머지는 은행에서 빌리는 할부 방식으로 자동차를 구매 할 수 있게 만든다.

그동안 미국인들은  엄격한 종교적 신념과 도덕적 규범을 지키며 은행에 신용이나 빚을 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격의 10%만 내고 나머지는 은행에서 빌리는 방식으로 자동차를 사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빚을 내 차를 구매 했고 이런  ‘파이낸싱'으로 인해 일반 서민들이 눈 깜짝 할 사이에 빚더미에 앉게 되었다.

돈을 제때 돌려 받지 못한 은행에 의해 집과 자동차가 압류 당하고 사람들은 거리로 내몰렸고 은행은  “더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살 수 있도록 돈을 빌려줄 수 있겠다.'는 탐욕으로 시장의 돈이 씨가 마를 때 까지 서민들을 쥐어 짰다.


역사의 수레 바퀴는 100년의 시간을 돌아서 2026년 현재 밈코인 같은 일부 암호화폐 상품들이 1929년과 유사한 방식으로 악용되고 있다.

투기꾼들이 암호화폐의 가치를 급등시켰다가 폭락 시키는 방식으로 이익을 취할 때 섣불리 푼돈을 걸고 달려 든 서민들은  2시간 만에 1억7000만 달러의 자산가가 되었다가 다음 날 살고 있는 집이 날아 가버려 삶 전체가 폭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안팎으로  벌이는  대규모 감세와 관세 전쟁으로 인해  세계 재정 적자가  확대되고 있고 미 행정부의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성장 둔화로 이어져서 미국 내 가계 지출과 정부 소득이 줄어들고 있다. 

예비 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표를 얻기 위해  복지 지출을  늘리게 될 것이고 이는 파월 의장이 금리를 아무리 낮춰도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부채 상환 능력을 의심해서 장기 금리는 오르고 환율은 거침 없이 치솟는 결과를 낳게 된다.

올해 초 온스당 2800달러였던 금값은 현재 4000 달러를 넘어가고 있다.

원화가치는 하락하고 있는 반면에 미국 달러는 여전히  다른 통화들보다 강하지만, 종이 화폐 자체에 대한 신뢰는 무너지고 있다.

현재 세계 경제 상황이 1929년과 완전히 같지 않다.

당시에는 은행이 무너지면 금융 시스템이 무너졌다. 지금은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무너져도 은행 시스템은 살아남을 수 있다. 

그동안 미국 국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의 자산 시장부터  폭락하고 있고 이 폭락은  레버리지 청산을 촉발해서 유동성이 마르게 될 것이고, 소비 전체를 위축 시켜서 결국엔  경제 전체를 무너뜨리는 도미노 현상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지난 IMF와 다르게 한국의 경제 상황은 튼튼하다고 관료들은 자신하고 있지만 내수 시장이 좁고 수입이 많은 한국은 수출 경쟁력 만이 살 길이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에도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통화정책의 효력이 약화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주 해협 봉쇄로 인한 오일 쇼크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한국 경제 상황 지표를 살펴 보면 연일 주가가 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신기술이 세상을 바꿀 거란 낙관론이 퍼지는 시기라  주가의 상승 곡선은 무한으로 치솟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대학생 부터  평범한 월급쟁이 그리고 용돈을 받는 10대 청소년 까지 거의 모두가 빚을 내서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숫자 자리수가 하나씩 올라 갈 때 마다 돈뭉치가 넝쿨째 들어올 것 만 같다.


 전 세계  테크 기업들의 질주에 주식시장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빚내서 투자 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34조 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찍은 한국의 증시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어느 누구도 알 수도 없고  장담할 수도 없다.

1929년 경제 공항이 덮치기 전 미국 월스트리트는 앞서 1907년에도 폭락을 경험했던 교훈으로연방준비제도가 설립됐지만 정책과 규제가 느슨했다.

이를 악용한 부패한 관료와 투기를 조장하는 금융권과 결탁한 정치권은 미래를 내다 보지 않았고 지도자는 위기 앞에 무능했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주 해협 봉쇄로 인한 오일 쇼크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원유 재고량이 위험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

만일  전쟁이 6월 말까지 이어진다면 모든 원유 재고가 바닥이 날 것이고 부르는 게 값이 되어서  석유 원자재가 들어가는 모든  소비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게 될 것이다.

단순히 지금은 과거와 다르다는 확신이 반복될 때 같은 위기는 찾아온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주식 시장 붕괴를 거의 10년 동안 연구한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이자 CNBC 앵커인 앤드루 로스 소킨의 <1929>의 원제는 Inside the Greatest Crash in Wall Street History – and How It Shattered a Nation- 월스트리트 역사상 최대 붕괴의 내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한 국가를 산산 조각냈는가다.

저자 앤드루 로스 소킨은 인류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황금기이자 처참한 파국의 시대였던 1929년의 미공개 회의록과 사료를 바탕으로 대폭락 전후 52개월간을 재구성해서  내부자들의 기만과 정치권의 무능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탐욕과 오만’이었음을 폭로한다. 

현재 전 세계는  1929년 대폭락의 경험의 역사는 잊혀졌고 현재 어떤 시스템도 완벽하지 않다. 

어떤 시스템도 완벽하지 않고, 어떤 시장도 완전히 합리적이지 않고, 어떤 세대도 예외일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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