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556년경 부터 기원전 468 년경까지 이울리스, 케오스(그리스 케아)와 아크라가스 (이탈리아 시칠리아 아그리토)를 유랑하며 서정시 , 애가, 풍자시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시인 시모니데스는 세계 문학사에서 글자 수로 돈을 받은 최초의 작가였다.
시모니데스가 글자 수로 돈을 받기 이전에 활동 했던 작가들은 자신이 쓴 글을 누군가에게 돈을 받는 다거나 돈을 주고 팔아 본 적이 없었다.
글을 써도 어떤 수익을 내지 못하니 시모니데스 이전에 활동했던 작가들은 부유한 이들이 제공하는 집에 거주하거나 식재료를 받아 먹어야 생활이 가능해서 이들의 주된 문학적 영감과 주제는 부자들의 인품을 찬양하고 권력자들의 모습을 칭송 하는 것이었다.
이들의 관계는 명확한 계약서나 조건이 존재 하지 않아서 작가라는 직업이 존재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정시와 풍자 시로 세상을 놀라게 한 시모니데스는 글을 쓸 때 마다 꼼꼼하게 회계장부를 작성 할 정도로 그는 자신이 쓰는 글이 화폐적 가치로 환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최초의 문인이였다.
시모니데스가 자신이 쓴 시를 글자 수 대로 돈을 받자 문인들은 오로지 돈을 위해 글을 쓰는 자는 시인의 자격이 없다는 말로 그를 맹 비난했다.
시모니데스는 돈 만 밝힌다는 동료들의 비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매일 글자 수 대로 돈을 받으면서도 부자들로 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지도 않았고 넓은 저택을 사 준다 해도 거절 했다.
그는 영감의 뮤즈가 찾아 와 시를 쓰는 것도 땀을 흘리며 일을 하는 노동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은 반드시 화폐적 가치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 시대에 활동 했던 시인이나 문인들은 영감의 뮤즈가 찾아와 글을 쓰는 건은 영혼의 작업 같이 신성한 일로 몸을 쓰는 노동과 동등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시모니데스가 글자 수 대로 돈을 받아내는 모습을 천박하다 생각했고 그를 돈 맛으로 글을 쓰는 탐욕의 하기 위해 쓰는 화신이라 손가락질 했다.
고대 그리스 이후에도 중세, 근대 그리고 현재 시기까지 오로지 글만 써서 생계 걱정을 하지 않고 사는 작가들은 극소수다.
작가가 되어 부자가 된 이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고 어느 시대에서나 글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경우가 아주 많다.
작가라는 직업은 전 세계 직업군 중에서 소득이 상위권에 올라가 있었던 적이 없다.
전 세계 언어로 번역 되고 영화 제작으로 대 히트를 치며 다양한 굿즈와 상품, 여러 판형으로 꾸준히 판매 되고 있는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과 스티븐 킹 그리고 아시아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정도를 제외 하고 순 문학과 장르 문학계에서 글을 써서 돈 방석에 앉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예술에 사회적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반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작품을 만드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은 창작자들의 노동을 인정하고 보상함으로써 그 가치를 보호할 의무가 사회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문학계의 경제 사정은 천차만별이다.
한국 출판물 중에서 만 원 한 장으로 구입 할 수 있는 시집은 창작자인 시인이 정가의 10%를 인세로 받지만, 2쇄를 찍은 시인은 소수에 불과하므로, 대다수의 시인은 시집 판매로 얻는 대부분의 수익은 100만 원 미만이다.
전 세계 출판 시장이 가장 큰 미국은 인세를 판매부수 기준으로 정한다.
하드커버는 판매 가격의 10%에서 시작해서 5,000부 까지는 10%, 다음 1만부 까지는 12.5%, 1만부 이상은 15% 내지 20% 인세로 단계별로 정해져 있다
페이퍼백의 경우에도 판매부수가 기준이 되는데 인세는 7.5%에서 시작해 15%까지 올라간다.
가령 초대형 인기 작가인 롤링이 신간 책을 발행 했다면 15만부 판매 이상부터 15%까지 올라간다.
미국 출판계가 작가에게 지불하는 방법은 인세를 미리 지불하는 선불금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는 예약 판매를 시작 하기 때문에 계약과 동시에 출판측에서 미리 지불해 준다.
아마존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하게 되면 하드커버본에 대한 인세 뿐 아니라 페이퍼백, 북클럽판권, 번역권, 연재권, 영화화, TV극화권 등의 2차 사용권에 대한 인세까지 전부 15퍼센트 이상 지불해주는데 이런 작가들은 소수에 불과 하다.
전업작가들에게 인세는 곧 밥줄이지만 인세로 생활할 수 있는 작가는 상위 1%에도 못 미친다.
지하철에서는 종이책을 든 이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도저히 땔 수 없는 기기가 되었다.
전자책을 선호 하는 소비 패턴으로 바뀌면서 종이물을 출판 하는 양도 줄었고 서점도 사라지고 있고 중간 유통 업체인 출판 도매 업체들까지 파산 신청을 하고 있다.
2024년 미국 문예지 뉴요커에 새 단편 <카오>를 개제한 무라카미 하루키는 1979년부터 노트에 펜으로 끄적이다 원고지에 연필로 쓰고 고치기 과정을 거쳐서 1980년대는 타자기와 워드프로세스 그리고 1990년대 부터 노트북으로 글쓰기 과정이 바뀌었지만 그는 읽는 방식 만큼은 여전히 이북보다 종이책을 선호 한다.
시각과 청각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매체를 선호하는 이들도 있고 여전히 직접 눈으로 책을 고르며 책장을 넘길 때 마다 사각거리는 소리와 감촉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듯이 글을 담는 플랫폼이 종이책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졌을 뿐 활자 매체가 갖는 영향력과 파급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최초로 자신이 쓴 글자 수 대로 돈을 받았던 고대 그리스 시인 시모니데스가 살던 시절과 현 시대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달라졌고 글을 생산하는 방식과 사람들의 읽는 방식이 다양화 되었지만 글에 대한 가치를 평가 하고 이에 상응하는 수익을 화폐적 가치로 환산하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고대 그리스 시대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는 사람들은 어느 시대나 존재 했고 그 글을 읽는 독자들은 어디에도 존재 하고 있다.
창작한다는 것은 글자만 쓰면 되는 작업이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이야기를 옮기는 것도 아니고, 비슷한 글이나 참신함이 없으면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읽고 음미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 이르러야 하고 동시대적인 가치와 사상, 그리고 감성과 맞아 떨어져야 한다.
2024년 2월 1일 부터 쓰기 시작한 대 장편 <굿바이, 부다페스트>는 1년의 시간을 쓰는 동안 매회 글자수 일 만자 분량을 썼다.
투비컨티뉴드라는 창작 플랫폼은 무명작가인 내가 매일 쓰는 글 때문에 이 사이트가 운영 되지 않을 것이다.
투비컨티뉴드에 접속하는 이들은 언제라도 볼 수 있게 공개 했기 때문에 고대 시인 시모니데스처럼 내가 쓴 글자 수를 화페적 가치로 환산 해 보지 않았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가 5,008명을 1:1 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4년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문학 분야 예술가의 가구당 한 해 수입은 4,254만원, 이중에서 예술활동으로 번 수입은 한 해 214만원이였다.
디지털 읽기 시대와 영상물이 범람하기 이전 시대인 종이책들 시대에는 잘 팔리는 책들이 베스트셀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베스트셀러에 올라가는 작품들은 세상에 나오는 순간 이미 기획 단계부터 베스트셀러 딱지를 붙여 놓고 참신하면서 양질의 글을 쓰는 무명 작가들과 차원이 다른 위치에 올려져 있는 것이다.
현재 출판 시스템은 작가가 잘 팔리는 책을 써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게 아니고 반대로 이미 유명한 사람이 책을 써서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간혹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 책을 써서 잘 팔리는 작가가 되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도 최소한 직업이 작가여서는 안된다.
베스트셀러를 쓰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하루 10만원을 굴려서 10억원을 만든 대왕개미가 되었다고 얼굴을 내미는 유튜버가 되거나 여행지를 촬영해서 숏폼에 올리거나 아니면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경비원이라도 되어야 가능한 일이 되었다.
AI라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다양한 서비스로 이전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생산 할 수 있게 되어서 특정단체나 전문가 집단들의 평가 기준에 맞지 않아도 다양한 경험과 지식으로 무장한 이들이 영상 작업에 뛰어 들고 있다.
영상 작업에 무작정 달려 들어서 단 몇 줄의 문장이나 이미지 사진을 AI에게 학습 시킨다 해도 뚝딱 만들어 지지 않는다.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 기획하는 모든 단계의 기본은 집요한 관찰과 분석 그리고 쓰기다.
머릿 속으로 영상을 시물레이션 하면서 종이에 활자로 영상의 프레임을 옮기는 작업을 하면서 장면 구성과 연출을 위한 프롬프트를 다듬어 나가지 않으면 방대한 데이터와 픽셀 단위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학습하는 생성형 AI가 기이한 결과물을 도출 시켜 버린다.
도쿄 와세다 대학의 국제 문학관 일명 하루키 도서관 탐방을 떠나는 강아지 스콧과 로봇 제프라는 캐릭터의 설정부터 구체적인 생김새와 색감, 소품의 디테일까지 내가 직접 구상하고 기획해서 원하는 캐릭터의 결과물이 나오기 까지 한 달의 시간이 걸렸다.

로봇 제프가 손으로 만지막 거리는 사각 큐브는 실제로 내가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놀던 큐브이고 강아지 스콧의 목에 걸린 카메라는 나의 애착템이자 분신인 라이카 카메라다.
영상 작업을 하기 위해선 촬영과 편집 기술이 필수이지만 가장 먼저 자료를 찾거나 정보를 수집해야 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법도 숙지해야 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이런 게 아니다.

나의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 미만이고 국가의 세금 루팡을 하는 동안에는 창작에 매달릴 시간이 없어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작업을 할 수 있다.
하루 동안 나에게 주어진 창작의 시간이 제한 되어 있기 때문에 나는 출퇴근 중에 이동 중에 쉬는 시간 동안 틈틈이 머릿 속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스스로 정보를 찾아 관련 지식을 쌓고 기획과 연출을 하기 위해 문장을 다듬고 스토리 라인을 짜고 있다.
지구상 모든 생명들에게 동등하게 주어진 24시간이라는 하루의 시간에서 초-분 단위로 시간을 긁어 모아서 창의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생명체는 영장류 중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유일 할 것이다.
다양한 콘텐츠와 막강한 회원수를 갖춰서 영상이 업로드 되자 마자 순식간에 만단위 조회수를 끌어 올리는 슈퍼 스타급 채널이나 전문가들과 비교 할 수 없지만 콘텐츠의 질과 우수성 만큼은 뒤쳐지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현재 채널을 운영 하고 있다.
https://youtube.com/shorts/9vI-xSPsAZ0?si=GIboxP-mHOmxHDvG
현재 서울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티노 세갈은 현대미술의 문법을 바꾼 현대 예술가다.
티노 세갈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무형의 예술 언어와 퍼포먼스만 보여 줄 뿐 전시장에는 전시 도록도 없고 전시 형체나 형상도 없다.
물질적 가치보다 진정으로 개개인의 마음에 남는 예술을 형이상학적으로 재현 해 보이는 티노 세갈의 예술처럼 내가 제작한 영상을 본 시청자들의 기억에 머물러서 채널 구독으로 지속적인 응원을 보내준다면 채널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Scott-MoveableFeast
https://www.youtube.com/@Artistway-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