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아이티 출신의 이민자인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 미셸 바스키아는 부유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어머니는 어린 바스키아에게 다양한 외국어를 가르쳤고 여러 미술관에 데리고 다닐 정도로 아들의 교육에 열성적이였다.
7살 무렵에 교통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은 어린 바스키아는 어머니가 선물로 준 해부학 입문서 『그레이의 해부학 (Gray’s Anatomy)』를 탐독하며 인체 해부도에 깊이 몰입하게 된다.
십대 시절 부모의 불화로 이혼 하면서 어머니와 떨어져 살게 되었던 바스키아는 아버지를 향한 반항심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방황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을 잡고 처음 갔던 뉴욕현대미술관에서 보았던 피카소의 <게르니카>에게 받았던 강렬함에 이끌렸던 바스키아는 피카소와 같은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바스키아는 자신처럼 그림에 미친 친구 알 디아스와 함께 ‘SAme Old Shit’이라는 ‘세이모(SAMO)’라는 크루를 결성한다.
‘세이모(SAMO©)’는 ‘흔해 빠진 낡은 것’이란 뜻으로, 1977년부터 바스키아가 친구 알 디아즈와 함께 만든 가상 인물이다.
두 사람은 ‘SAMO©’라는 이름으로 뉴욕 소호 거리를 캔버스 삼아 스프레이와 크레용으로 담벼락을 휘갈기며 권위주의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뉴욕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거리의 낙서로 유명세를 타게 된 ‘세이모(SAMO)’ 크루에서 바스키아는 지금보다 더 유명해지길 원했고, 그의 친구 알 디아스는 영원히 거리의 익명의 화가로 남길 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끝내 서로 다른 예술적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해체 하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바스키아는 세이모의 마지막을 뜻하는, 일종의 공식적인 선언을 하듯 거리 곳곳에 ‘세이모는 죽었다(SAMO Is Dead)’라는 낙서를 남기며 우편엽서와 티셔츠에 그림을 그려 생계를 유지하던 주 1982년 미국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언더그라운드 낙서미술가에서 신인 아티스트로 급부상하게 된다.
마치 어린아이가 거칠게 낙서한 듯 자유분방한 텍스트와 거칠게 그린 드로잉을 조합해서 스프레이, 오일, 파스텔, 크레용, 유화와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작품마다 즉흥성과 리듬감이 스며 있는 바스키아의 작품들은 제작된 지 40년의 시간이 무색하게 여전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바스키아 작품을 너무 사랑해서 유튜브 채널 개설을 시작하자 마자 숏츠 영상으로 제작했다.
https://youtube.com/shorts/-dCks0643Tk?si=L6mIH-hNjM2Hr66i
그리고 마침내 여러 도안을 그리고 장면을 구상해서 로봇과 강아지가 1980년대 미국 뉴욕 거리의 낙서들로 가득찬 공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1980년대 뉴욕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 로봇 제프와 강아지 스콧
거친 예술의 영혼이 스며있는 낙서로 가득찬 거리의 캔버스를 향해 질주 하는 이들의 모험 속에 무수한 숫자로 조합된 디지털의 차가운 세상에서 도시의 굉음처럼 울리는 심장 박동의 울림이 느껴지는 여정이 담겨 있다.
거리 곳곳 로봇 제프와 강아지 스콧이 가는 곳 마다 등장하는 SAMO©
바스키아의 정신적 뿌리이자 사회적 저항의 상징인 SAMO©를 발견한 로봇 제프와 강아지 스콧은 과연 예술가의 심장을 갖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