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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OTT에서 방영하는 시리즈물과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한 일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불과 2년 전,2022년 3월 손에 王자를 매직으로 쓴 자가 대한민국의 제 20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다.
2024년 12월 3일 2시간 비상 계엄이 실패로 돌아가고 난 후 일주일 만에 국민 앞에서 계엄의 정당성을 늘어 놓고는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파괴한 내란 수괴범에게 체포 영장이 떨어지자 강제 수사를 거부하며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부은 한남동 관저를 요새화 시켰다.
겹겹이 둘러 쳐진 철조망과 쇠사슬, 차벽 뒤에 숨은 내란 수괴범은 자칭 대통령 지킴이를 자처한 백골단과 목사와 그 무리들,미국 국기와 태극기를 휘날리는 시위대를 전면으로 내세워서 여론 몰이를 하더니 사냥개들과 산책 하듯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저지선이 구축된 도로를 걸으며 조폭의 우두머리처럼 영상에 등장했다.
'내란 수괴범'이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파괴 하고 법치주의를 우습게 취급하는 동안 나라가 두 동강 났다.
내란 수괴범의 체포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경제 위기의 경고등이 보이지 않는지 정쟁만 일삼고 있다.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국론의 분열과 . 유례 없는 혼돈, 공권력과 정치권 간 파열과 충돌이 극한으로 치닫는 동안 국민 앞에는 지불되지 않은 계엄 청구서가 쌓여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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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바뀌는 순간, 서울 종로의 보신각의 종이 울린다.
일명 '제야의 종'이다. 이 종소리를 듣기 위해 10만여명이 종로 일대에 모여든 적도 있었지만, 이젠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
사람으로 넘쳤던 명동과 종로 거리는 한산해 졌고 서울 도심 어디를 가도 빈 가게가 넘쳐 나고 있다.
한 때 유명 프랜차이즈 지점이였던 곳은 인건비를 절감 할 수 있는 게임기기로 가득 찬 체험 형 게임방들로 채워지고 있다.
시내 중심가는 마음 편하게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곳은 사라지고 있고 적은 돈으로 예측 불가능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곳만 늘어나고 있다.
조폭 같이 행동하는 권력자들 정치인,예능인, 유명 유투버들이 활기 치는 대한민국 사회에 서민의 가계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침체란 불청객이 눌러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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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알라딘 투비컨티뉴드에도 침체란 불청객이 찾아 왔다.
1월 8일 부터 시작된 꼬박 꼬박 출석 챌린지 이벤트가 시작 되었지만 무명의 창작자들에게 작지만 큰 용기와 힘이 되어 주었던 무한정산조회수 이벤트가 종료 되고 나서 투비에 새로운 창작물이 쏟아지지 않고 있다.
2024년 여름 공모전이 끝나고 나서 새로운 창작물을 시작했던 작가분들이 대거 투비를 떠났다.
무한정산조회수 이벤트가 3차까지 진행되는 동안 투비컨티뉴드에는 다양한 창작물들과 에세이, 리뷰글들이 쏟아져 나왔고 사진과 그림, 웹툰 작가님들의 활동도 활발했었다.
투비 닷이라는 출판브랜드를 야심차게 론칭 하고 나서 수익 전환 시스템으로 바뀌어 버린 2025년 창작자수익 원칙을 내세운 투비컨티뉴드의 야심 찬 프로젝트는 2023년 1월 부터 투비컨티뉴드에서 창작을 시작했던 무명의 작가들의 창작의 열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23년 1월 12부터 매일 자정 시간과 오전 10시, 두 차례 새 글을 올렸지만 2025년 1월 부터는 매주 목요일 창작 소설 <굿바이, 부다페스트>와 토요일 오전 10시에 발행하는 일본 작가 인터뷰 시리즈만 올리고 있다.
-미스터리 쓰는 법
https://tobe.aladin.co.kr/s/2526
2023년 1월 19일 히가시노 게이고를 시작으로 2025년 1월 4일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의 인터뷰까지 총 104개의 노트를 발행했다.
어디에서도 창작을 배워 본 적이 없는 나는 좋아하는 작가 중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를 찍어내는 대단한 작가들의 창작 비결을 알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난 1년 동안 번역을 하면서 마치 작가들이 내 옆에서 조언을 해 주듯 많은 힘이 되어 주었고 이 시리즈를 읽는 구독자분들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104개의 노트를 발행했다.
2024년 11월 23일 부터 번역하기 시작한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 인터뷰를 10회에서 마무리 하고 나서 소설을 쓰는 작가가 아닌 만화 작가야마시타 도모코의 창작에 관한 인터뷰를 올려 볼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2025년 새해 부터는 이곳 투비 컨티뉴드에 무명 창작자들은 점점 투명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리즈를 이끌고 갈 창작의 원동력은 송두리채 뽑혀져 나갔다.
-요네자와 호노부
https://tobe.aladin.co.kr/n/286151
어느 날 그다지 끈끈한 관계가 아니였던 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고아가 된 조카와 함께 살게 된 이모와 조카의 동거일기를 그린 만화 <위국일기>의 작가 야마시타 도모코는 섬세한 감정 표현과 촌철살인 같은 대화로 휘리릭 넘겨 보는 만화가 아닌 곁에 두고 여러 번 펼쳐 보는 만화를 그린 이 시대 최고의 만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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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만화 잡지 황금기 시절에 일본 도쿄는 거대한 자본의 지원과 엄청난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세상 전체가 만화로 뒤덮였던 만화 제국의 수도 였다.
21세기 웹툰과 전자책 발행 시대에 종이책을 찾는 독자들이 사라지자 한 달에 한 번 발행되는 만화 잡지 판매 부수로는 인쇄비용조차 감당하기 힘들어 져서 무수히 많은 만화 연재 잡지들이 폐간되었다.
펜과 붓으로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창작 노동자들이 설 수 있는 창작 무대가 사라지고 난 후 일본 만화계의 새로운 창작자들이 등장 하는 신인 작가군단이 확 줄어 버렸다.
[‘최저 비용과 최대 효과’라는 비정한 자본의 논리는 사람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돈은 기업이 벌지만 노동은 사람이 하는 현실에서, 노동자에게는 최저를 적용하고 기업에는 최대 효과를 기대하는 법은 과연 합당한 것일까.]
- 권지현 작가
모두가 창작자인 시대에 소비가 확산이 되면서 공급 수요의 법칙에 따라 무한 공급에 가까운 생태계가 조성되어서 세상의 콘텐츠는 '헐값'이 되고 있다.
한 달에 만 원도 안 되는 비용이면 평생 보아도 다 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들 넘쳐 나서 '가성비'는 '품질'의 문제가 아닌 것이 되어 버렸다.
쇼츠나 릴스처럼 빠르고 자극적이고 쉽게 정보를 공짜로 취득할 수 있는 시대에 양질의 교훈과 정보, 깊이 있는 학습과 수준 높은 창작물을 쓰는 무명 작가들이 창작하기 힘든 생태계가 되었다.
[중간착취 문제가 바로 잡히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우리가 자주 말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단어를 자꾸 말하는 것이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첫걸음일 수도 있다. 한 언어가 발화 되는 순간, 실재하되 보이지 않았던 문제들이 선명히 그 모습을 드러내곤 하니까]
-중간 착취의 지옥도 중에서
2025년 1시간 근로 임금은 10,030원이다.
창작플랫폼의 구독자 수로 벌어 들이는 수익에 비례해서 투비컨티뉴드에 매일 매주 정기적으로 창작 활동을 하는 구독자와 작가들 수익이 제로가 된다면 이곳은 창작플랫폼이 아니라 온라인 서점에 부속된 블로그에 불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