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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읽는 책 서재

식탁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려왔지만 가고 싶지 않았다. 옆에 문이 보였다. 그곳을 통해 아무런 미동도 없는 밤 속으로, 조용한 어둠 속으로 나갔다. 땅과 풀 냄새를 들이마시며 심호흡을 했다.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밤의 존재를 느끼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나는 달라! 나는 그들 중 하나가 아냐. 나는 그들처럼 되지 않을 거야!" 그는 중얼거렸다. 스스로가 두려워졌다. 담배를 피우며 관사 주위를 걸었다. 한쪽에 서서 부엌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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