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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에쿠니의 소설은 모두 다 읽어왔다.

이 소설은 지금까지 읽었던 에쿠니의 글들과 비교해서 최하점을 주고 싶다.

에쿠니의 소설은 전체적인 스토리의 크기보다 문체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 쉼표 하나하나... 이 섬세함의 크기가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그저 그랬고 실망 스러웠다.

번역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에쿠니의 소설을 번역한 김난주를 좋아한다. 이 소설의 표지에서 번역가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멈짓했으나 에쿠니의 저력을 믿었다. 하지만 책을 덮고 얻은 것은 번역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계속 김난주의 번역으로 에쿠니의 소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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