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이라...어린시절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가는 상상을 모두 해보았을 것이다. 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는 그 어린시절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집어들었다.
이런 마음에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은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책에는 타임머신이란 재미있는 소재 외에도 중세라는 흥미있는 소재가 있다. 지금껏 알려진 중세에 대한 이미지...암흑기라는 꼬릿말. 비록 중세의 문화는 르네상스기에 비해 암흑기였을 지 몰라도 인간이 신이라는 믿음앞에서 얼마나 순수할 수 있었는지에 대히 이야기 한다면 그저 단순한 암흑기라고 못막아 버리지는 못할 것이다. 수많은 종교인들이 부패했다 하더라도 단 한 사람의 믿음이 진실했다면 말이다.
그동안 난 페스트를 그저 역사책 귀퉁이 한 부분 정도로만 여겨왔었다. 하지만 이 소설을 통해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죽어갔을 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됐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지독한 고통과 그 개인 개인의 사연들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초반부에서 중반부 까지는 너무 지나친 묘사와 느린 전개속도로 지루하기도 했다.반면 후반부의 흥미 있는 이야기들은 많이 생략되어 있어 아쉽기도 했다. 던워디 교수의 이야기는 생략이 되어도 될 것 같았지만 후반부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너무 짧아 더 디테일한 설명이 듣고 싶어졌다.
내용 자체는 흥미 있어서 중반 이후 부터는 다음장의 내용을 궁금해 하며 읽었다.
이 소설은 13년 전에 쓰여진 소설이고 작가는 이 소설을 쓰는데 5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이 소설이 타임머신이 만들어진 미래를 다루고 있지만 오늘날 우리가 모두 들고 있는 휴대폰에 대해 소설가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소설의 상당 부분이 개인과 개인간의 통신이 문제되어 얽혀있고 길고 긴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쓰여진 날짜를 생각해 그 문제는 넘어가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