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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의 한가운데
  •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 김청연
  • 11,700원 (10%650)
  • 2019-10-02
  • : 5,573

 

친한 사이일수록 상처가 더 오래 가는 말들이 있다.

친해서, 가까우니까, 악의 없이 무심히 내뱉는 말들이 상처가 되고 마음에 남기도 한다. 

 

때로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서 무심히 내뱉고 마는 말들도 있다.

그냥, 농담으로, 별다른 뜻 없이 하는 말들.

그런 말들은 정말이지 서로를 몰라서, 제대로 알지 못해서, 너무나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결국 말이라는 거는 어느 순간에도 방심할 수 없는 게 아닐까 싶다.

 

친해서 친할수록 조심해야 하는 순간이 닥쳐오고

몰라서 모를수록 배려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일상의 여러 장면을 잘 포착해 냈다.

각 꼭지의 시작 만화를 보다 보면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이나 마주하고 봤을 법한 익숙한 장면들이다.

그래서, 알겠거니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그러한 상황들. 표현들. 말들.

 

작가는 여기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왜 우리가 '그냥' 넘어갔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그렇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지.

 

특히나 언어 문화가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하는 10대들이

자신의 언어 습관과 또래의 언어 문화, 미디어와 일상 속 고정된 언어 표현을 살펴보며

언어 감수성을 쉽고 재미있게 기를 수 있는 입문서, 안내서로 제격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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