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뽕깜쪽과 함께하는 오차원판타스틱어드벤쳐
  • 시미가의 붕괴
  • 기타무라 가오루
  • 9,900원 (10%550)
  • 2009-09-28
  • : 40

기타무라 가오루의 '스킵'을 읽은 기억이 난다. 약간 학생 시절의 떨림과 얼떨떨함..그리고 갑자기 시간을 뛰어넘어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있다는 약간은 황당한 설정... 

무난히 읽었던 기억이다. 아 그런데 이책이 '스킵'작가의 책이라니, 살짝 당황이다. 

일단 '스킵'과는 색이 많이 다르다고 할까? 이 책은 일단 스며들고 녹아드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무서웠다. 잔혹하고 피가 흐르는 끔찍한 묘사는 없었지만 나는 이 책이 꽤 무서웠다. 

단편집인것도 책 장을 펼치고야 알았다. 장서가 살인사건 이란것만 보고 바로 집어들었으니...나도 병인가?? 책 + 미스테리 라니 환장을;;;;; 

'녹아간다' 가 이렇게 무서운 작품일지... 처음 책장을 열 때는 알수 없었다. 나조차 머리가 어지러워 지는 듯한 느낌...어딘가로 녹아서 흘러들어갈 듯한 느낌이었다. 평범한 회사원인 '나' 의 변해가는 모습은 그녀가 너무도 평범하고 너무도 우리와 닮아 있어서 더 무섭게 다가왔다. 

생각보다 '시미가의 붕괴'는 그럭저럭... '어셔가의 몰락'을 살짝 생각 나게 해줄 뿐... 다른 작품들이 더 좋았다. 

'주사위 데굴데굴이나' '오니기리 꾹꾹' 같은 그냥 작품이라기 보다 주변의 친구들과 있었던 일을 얘기 하는 것처럼 간단하고 편한 느낌의 작품들도...  

'내 자리' 같은 섬뜻한 느낌의 작품도 다 잘 어울 리며 너무 좋았달까? 

새로운 단편의 세계를 접한 것 같아서 마음이 뿌듯했다. 

마지막의 '옛날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 말 그대로 옛날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시선인데 참 재미있어서 계속 '오 오' 하면서 봤던 기억이...  

얇은 두께의 책으로 스며들듯이 미끄러지듯이 읽어 내려갈 수있는 재미있는 단편집이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