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제는 팔지도 않는 구나. 품절이군. 사놓고 이제야 읽다니...
기리노 나쓰오 책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그로테스크나,아웃,아임소리 마마 같은 ....)한 마디로 벙쪗다.
처음 느낌은 (하도 그런식으로 생각했었기에..그로테스크나...아웃....) 심심했다. 일권을 다 읽어 감에도 심심한 느낌에 이거뭐 스티븐 킹 처럼 쓴건가? (스티븐 킹은 대부분 일 나기전에 앞에 주저리 주저리 서술이 많으시니) 싶었는데... 그대로 주욱간다...처음엔 약간 실망했지만 느낌이 좋다. 어둡지만 따뜻하고 조용하다...잔잔하다...
나오키상 수상작이라 하더니... 글이 가진 느낌이 참 따뜻하고 좋다. 기리노 나쓰오 님도 이런식의 글을 쓸 수있는 분이군.
읽은 지금도 아직 백프로 확신은 못하지만 (약간 그점에서 기리노 님 스럽다고나 할까나) 훌륭한 작품을 이렇게 오래 묵혀 두다니...쯥
그나저나 제목은 '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인데 속에 보면 페이지마다는 '부드러운 볼' 이라고 되있다. 뭘로 하고 싶은 거야 제목을;;;
바닷가 마을에 살던 주인공 카스미는 고등학교 졸업을 하자 가출을 한다. 도쿄에 올라와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로 살던 그녀는 어느날 삶의 무료함을 느끼고 회사에 일을 맡기러 오던 거래처 사장 이시야마의 품속으로 파고든다. 그날 부터 둘은 각자의 배우자 몰래 밀회를 하게되고 대담하게도 홋카이도에 별장을 빌려 각자 배우자와 가족들을 데리고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운다.
이시야마와 함께 하면서 카스미는 지금 아이들을 버려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다음날 진짜로 그녀의 첫 쨰 아이 '유카'가 사라져 버린다. 사유 별장지이고 차소리도 나지 않았고 아무도 올라온 사람이 없는 그 곳에서 거짓말 처럼 유카카 사라져 버렸다.
아이들을 버리고 싶다는 욕망을 느꼈던 카스미는 그 일로 인해 죄책감으로 무너지고 이시야마와 헤어진후 유카를 찾는 일에 전념한다. 남편 마저도 유카를 잊어버리고 살자고 하지만 그녀는 꿋꿋하게 살아있을 유카를 위해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이 무너져 내리고 있음에도 자신이 망가져 감에도 그녀의 유카 찾기는 멈추지 않는다.
유카를 찾던중 카스미는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위암말기 경찰관 우츠미 에게 도움의 손길을 받는다. 처음에는 그의 전직이 경찰이라는 것에 못미더워 하지만 곧 그의 도움을 받아 들이고 함께 유카를 찾아 길을 나선다.
처음 부터 끝까지 드는 의문은 역시나 유카는 어떻게 된것일까?
여러가지 추측과 여러사람의 공상과 여러 사람의 꿈이 뒤섞인다. 사람들은 일단 자기 일이 아니다 싶으면 어찌그리 말이 많은지... 아무 생각 없는 말에 상처 받는 사람들만 늘어난다.
진실은 무었일까? 마지막까지 안개가 끼인듯 정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 (그것이 정말 진실일까? 그것은 알 수없는 것 아닐까?)
카스미는 정말 유카를 찾고자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속죄일 뿐일까?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찾을 수 있을까? 다 읽고 나서도 의문으로 남는 여운이 오래 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