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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성 귀차니스트의 책읽기
오늘은 체코의 브르노를 간다.
브르노는 체코의 남부에 있는 도시로 프라하보다는 빈에서 가는게 훨씬 가깝다.
유럽에 오니 국경 개념이 달라진다.

사실 브르노로 가기로 한건 브르노때문이 아니라 브르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모라브스키 크룸로프를 가기 위해서였다.
그곳은 체코 출신의 화가 알폰스 무하의 연작 대작인 슬라브 서사시가 있기 때문이다.
알폰스 무하의 포스터류의 그림을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의 슬라브 서사시는 꼭 보고싶었다.
그래서 브르노를 거쳐 모라브스키 크룸로프로 가기 위해 ㄷ개월 전에 기차티켓 열리자마자 기차티켓부터 예매했다.

아 그런데 뜻대로 안되는게 여행이다.
출발 한달전에 이놈의 모라브스키 미술관이 1월 중순까지 휴관한다는 공지를 날린거다. ㅠㅠ
아 씨.... 포기해야하는구나.
그래서 브르노를 포기할까 했는데 조사를 하면 할수록 이 도시가 매력적인거다.
심지어 밀란 쿤데라와 브루흐 흐라발의 고향이다.
그래 가자.
가긴 가는데 어차피 반나절이면 되는 도시니 일정을 좀 조정해볼까싶었다.
브르노와 모라브스키를 같이 보려고 이 날 기차시간을 아침 7시와 저녁 7시 왕복으로 끊어놓았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남을듯해서 취소불가 환불불가로 끊은 아침 기차표를 포기하고 새로 기차표를 끊어보려고 obb철도청에 접속했다.
그런데 내가 7유로 그러니까 만원정도에 끊었던 표가 무려 37유로!
유럽의 기차티켓가격이 시기가 지나면 점점 오른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5배가 넘다니...
이건 안돼.
그냥 새벽에 가자.
가서 브르노를 하루종일 만끽해보자.
돈 번것같은 마음으로 맛난거나 먹어보자

기차를 타고 브르노 가는 길
아침 일출을 기차에서 봤다.
끝도 없는 드넓은 평원은 한국의 풍경과 달라 아 내가 다른 나라에 왔구나를 실감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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