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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나랑
  • 우리는 언제나 사이에 있어
  • 알렉스 킬리언
  • 15,120원 (10%840)
  • 2025-10-17
  • : 495

위도 아래도 아닌 곳, 안도 밖도 아닌 곳에, 사이가 있어. 사이는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곳.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그림책을 보다가, 이 그림책을 펼쳤다. 표지 그림과 제목을 보고, 잠깐 고민을 했다. 그러니까, 내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제목이 많이 아쉽다. 표지의 그림은, 이 그림책이 하고 싶은 이야기, 그러니까 핵심 주제가 되는 그림이다. 그림책을 넘기며, '사이'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저 그림에서 훅!! 멈춘다.

사이는 때로는 너무 길고 어둡고, 걸음과 걸음 사이에는 잠깐의 멈춤도 있다. 길과 길 사이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 하거나, 앞으로 계속 나아가거나, 곁길로 빠지거나 하다, 힘껏 뛰어오르는 순간을 만난다.

이런 수많은 '사이'를 지나, 바라던 곳으로 갈 수도 있고 또 다른 사이로 갈 수도 있다. 결국은 그 수많은 가능성 사이에서 내가, 네가,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미래는 지금까지 지나온 그 '사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건 아닐까. 그림책 보면서, 지금 이 시간과 공간이 나의 마지막이 아니라, 나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아이들에겐 조금 어려운 주제라 여겨진다. 유아들과 읽지는 않을 것 같고, 어린이들과 읽는다면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이 이야기 나누기 좋은 주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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