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영미시의 매혹
보물선 2025/02/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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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미시의 매혹
- 김혜영
- 17,820원 (10%↓
990) - 2024-12-24
: 700
대학시절, 영문과 친구랑 같은 수업듣고 이왕이면 부전공도 하자는 욕심에 영문과 수업을 23학점 들었다. 영문과는 영어 좀 안다고 타과생이 들으면 큰일난다. 교수님들이 싫어한다. 영문과는 문학을 논하는 학문이고 그 중에 영어라는 언어권에 있는 작품을 논하는 학문인데, 내가 욕심이 과했다. 그래도 선택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전공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영어발달사>는 어려워서 그 중 제일 기억에 남고, 포크너의 소설 <The bear>, 윌리엄 블레이크의 영시 수업도 그렇다. 못알아들어도 열심히는 해서 학점도 그럭저럭 땄다.
그때의 추억이 있어서인지 김혜영 선생님의 이 책이 나왔을때 읽고 싶었다. 한국어로도 시보다 산문을 더 좋아하는데 영시를 왜 읽나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왠지 몇 편이라도 읽어보고 필사하고 싶었다. 영어 써본지가 언제인지^^
다행히 이 책은 시 반, 산문 반이다!ㅎㅎ 부산일보에 칼럼으로 연재하셨던 글이라 산문은 매우 친절하고 시의성있다. 오늘 아침, 본토 영시는 미루고 차학경과 캐시 박 홍의 이민자 한국 여성의 이야기와 시를 읽어보았다. 폭력은 도처에 있고 어떻게해도 받아들일 수 없다. 어제 선생님에게 죽임을 당한 아이를 위해 잠시 기도도 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윌리엄 워즈워스도, 메리 올리버도, 루이즈 글릭도 한 편씩 영어와 번역으로 읽어보면 그간 잊어버렸던 영어의 운율을 살려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 처럼 ˝죽음이 있어 더 고귀하게 빛나는 삶의 찬란함을 매 순간 누릴˝ 기회를 가져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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