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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재(小笑齋) 주인장
  • 이완의 자세
  • 김유담
  • 12,600원 (10%700)
  • 2021-01-13
  • : 528


젊은 작가의 중편소설이다. 일요일 저녁먹고 한 자리에서 후루룩 읽히는 170페이지 짧은 소설이다.

아빠 돌아가시고 사기당한 엄마가 때밀이(세신사라고 표현하지 않겠다)가 되어 7살때부터 목욕탕에서 살게된 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한다. 무용 전공은 했지만 무용가가 되지 못하고, 몸 접촉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 누구와도 몸관계를 맺지 못한다.

엔딩에 약한 K드라마처럼 이 소설도 결말이 약하다. 조금 더 정성스럽게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았겠다. 전개는 나름 좋았다. 한번에 읽어지는 건 잘 썼다는 증거다.

내가 다니는 사우나 세신사는 아마 75세 가까우시다. 30대 후반에 시작해서 35년 되었다 하셨다. 목소리도 짱짱하고 일도 잘하신다. 피부도 좋으시고. 처음 이 일을 한 건 남편이 망해서, 남자를 대하지 않고 현금받는 일을 하려고 시작했다고 하셨다. 몇 년 더 하실거랬다. 얼마나 즐겁게 하시는지 모른다. 이 일을 하시는 분들은 주로 남자 잘못 만난 연유가 있나보다.

암튼 여자들은 강하다. 물론 이상한 사람도 좀 있지만 생활력 발휘해서 버텨내는데는 힘이 세다. 대단하다. 남자따위에 그만좀 휘둘리고 살았으면 좋겠다.

#이완의자세
#김유담
#창비Q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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