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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지나 봄
  •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 김홍신
  • 16,020원 (10%890)
  • 2023-10-10
  • : 450
김홍신 작가의 이름만으로 고른 신작은 결국 몇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덮었다. 추억이나 의리로 버틸 수 없는 경우다. 책이 귀하던 시절 짝에게 빌려 밤새 읽었던 ‘인간시장’은 그만큼 강렬했다. TV도 영화도 접하지 못했던, 가난하지만 가난에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던 순박함 시골뜨기에게 김홍신의 소설은 신세계였다. 이제와 생각하면 웃픈게 좀 더 양질의 책을 접하지 못한 아쉬움, 안타까움이 있지만 어쩌랴.

40년 전의 그리운 기억으로 노작가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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