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겨울, 지나 봄
  • 바람이 분다, 가라
  • 한강
  • 12,600원 (10%700)
  • 2010-02-26
  • : 51,283

… 나를 사랑한다는 그 어떤 남자의 말은, 자신을 사랑해달라는 말 일 수도 있고, 나를 오해하고 있다는 말일 수도 있고, 내가 그를 위해 많은 걸 버려주길 바란다는 말일 수도 있지. 단순히 나를 소유하고 싶거나, 심지어 나를 자기 몸에 맞게 구부려서, 그 변형된 형태를 갖고 싶다는 뜻일 수도 있고, 자신의 무서운 공허나 외로움을 틀어막아달라는 말일 수도 있어.

그러니까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내가 처음 느끼는 감정은 공포야.- P52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