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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지나 봄
죽은 이는 더 이상 말이없고, 물론 살아서도 말이 많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차분하지만 힘 있는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게 실감이 나지않는다. 정말이냐고 진짜냐고 되묻기를 몇번인지. 무거운 삶이 죽음으로 가벼워졌을까. 화려한 색채로 이뤄진 삶의 이면 지치고 버거웠을 무언가. 나약함, 비겁함, 어리석음, 찌질함의 본체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을. 그 위태롭던 벼랑에는 누구라도 설 수 있다. 정작 죽어버리라 저주를 퍼붓던 이는 살아가고 버티고 살아가라 응원하던 이가 죽어가는 이 사회가 문제일까. 부디 억울함이 있다면 풀고 왜곡이 있다면 바로잡아 정의가 실현되기를 빈다. 진짜 악은 위선의 가면을 쓰고 저기 높고 큰 성 안에서 활개를 칠 것 같다. 화려한 감투와 무기를 들고 정의의 사도라고 외치면서.

어제 그리고 오늘의 쓸쓸하고 쓸쓸한 이 감정을 기억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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