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기업 문화에 대해서는 여러 곳에서 언급되어 알고 있었다. 동료들과 서로 상대의 문제점, 개선했으면 하는 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솔직한 문화, 그리고 내 동료들이 최고라는 인식, 이러한 구성원에게 ‘최고의 복지는 동료’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최고의 동료를 계속 영입하려고 애쓰는 조직.
이 책은 넷플릭스의 인재 채용자가 썼다.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가 에피소드와 함께 책 곳곳에 드러나 있다.
“모든 직원은 극도의 솔직함을 실천해야 한다. 서로 간에는 물론 경영진에게도, 시의적절하게 만나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 모든 직원은 사실에 근거한 의견을 바탕으로 대담하게 토론하고, 그 결과를 엄격하게 시험해야 한다.”
“훌륭한 팀을 구성하기 위해선 재능 있는 사람들을 채용해야 한다. 어른들, 그러니까 자기 일과 씨름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들 말이다. 어른들을 채용했다면, 그다음에는 회사가 직면한 도전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들과 명확하고도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출근을 해서, 자신이 믿고 존경하는 동료들로 이뤄진 제대로 된 팀과 함께, 미친듯이 집중해 멋진 일을 해내는 것 말이다. 난 그런 정신을 사랑한다.”
하위 성과자를 계속해서 내보낸다는 이 회사에서 일하려면, 내가 그 하위가 되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편안한 안정감보다는 높은 긴장감을 지녀야 할 것이고, 현재 내가 유능한 조직원, 능력 있는 동료라도 하더라도 계속 성장하려고 애써야 할 것이다.
이런 긴장감이 있기 때문에 ‘최고의 복지는 동료’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일 잘하는 사람들과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일을 하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싶고, 내가 하는 일이 잘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직장은 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하는 곳이 아닌, 내가 자아실현하는 하고, 회사는 나를 통해 성과를 내고 이윤을 얻는 곳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직원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지원은 오직 고성과자들만 채용해서 그들이 함께 일하도록 하는 것이란 걸 깨닫게 됐다. … 능력이 탁월한 동료, 명확한 목표, 제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 이 세 가지는 무엇보다 강력한 조합이다.”
“가장 강력한 동기는 함께 일할 좋은 팀원들이 있다는 데서 나온다. 멋진 일을 하면서 서로에게 도전이 되고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사람들 말이다.”
이를 위해 인재 채용자, 또 팀장급의 관리자들은 “미래에 같이 일하길 바라는 팀을 구상하고, 거기에 맞는 팀원을 지금 당장 고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미래의 동료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능력 있는 동료여야 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을 데려와야 일의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우리는 더 많이 일할 것이고, 더 놀라운 성과를 낼 것이다.‘라고 생각할 때 그 출발점을 현재의 팀으로 상정한다는 점이다. 문제는 당신이 데리고 있는 팀으로 시작하면, 더 많이 일할 수는 있겠지만 놀라운 성과를 내진 않는다는 것이다. 미래 비전에서 출발해서 이상적인 팀을 구축해라. 당신이 해결하길 원하는 문제를 찾아내라.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간을 정해라. 그 일을 성공시킬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그들에게 정보와 자원을 제공해라. 이를 위해 스스로에게 물어라. 준비가 되고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사람들을 데리고 와야 하는가?”
우리는 “팀을 구축하는 것이지, 가정을 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내부에서 인원을 돌려쓰며 새 프로젝트를 완수하려 하지 말고, 기존에 있던 사람을 내보내더라도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기에 적합한 사람을 영입하려고 해야 한다. 저자는 기존에 있던 사람은 자신의 다른 재능을 찾아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적합하고, 그 사람을 계속 고용하는 것보다 내보내는 것이 그 사람에게도 좋다고 말한다.
“넷플릭스에서 면접을 볼 때 사람들에게 넷플릭스는 커리어를 관리해주는 회사도 아니고, 자신의 커리어는 자신이 관리하는 거라고 직설적으로 말한다.”
“그동안 일을 잘했던 직원일지라도 때론 떠나보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기능과 기술을 보유한 고성과자를 영입할 공간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팀원을 평가할 때 다음의 세 가지 단순한 규칙을 사용하라고 말한다. “이 사람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뭐지? 이 사람이 특별히 잘하는 것은? 이 사람이 잘했으면 하는 것은?”
저자는 서두에서 자신 스스로도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내는 데 흥미를 느끼고, 동기 부여를 받는다고 말한다. 자신이 일하던 비즈니스 모델이 이미 구축된 회사를 버리고 비디오를 대여하던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은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임에도 “갑자기 확 끌려” 도전을 택했다고 한다.
이런 도전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야 사업은 성공한다. 이 사람들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자신의 목표치가 높아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를 내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