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모두 지쳐 있다. 노동 시간은 분명 지난 세기보다 줄었고, 소득이 늘고 여가에 활용하는 시간도 늘었지만 사람들은 지쳐 있다. 사회가 그만큼 더 빨리 변화하고 있고, 변화를 따라가거나 적응해야 하며, 우리에게 즐거움을 줄 만한 문화적 유혹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고, 늘 스마트폰은 우리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비교 사회.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늘 비교 당하며 살고 있다. 행복이 소득과 관련이 없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도 있는데, 행복은 무엇에 비례하는지 모르겠지만, 불행은 비교에서 온다. 비교는 타의에 의해 당하는 것도 있지만, 나 스스로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것도 있다.
바쁘고 불행한 사람들은, 늘 예민하고, 건드리면 폭발하고, 분노를 쏟아부을 곳이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을 조율하고 균형 있게 온전히 살아가는 게 힘든 사회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러려고 노력해야 한다. 타인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나를 바라보고, 화를 다스리고, 내가 무엇에 집착하는지 내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활력을 키우고 타인을 돕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고 실행한다. 행복은 거기에서 온다.
과부하 시대. “아무것도 하기 싫은 지친 마음에 잘못은 없다. 살아가는 것만으로 피로하고 무기력한 사회, 당신은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삶의 균형감을 찾는 마법은 여기서 뭘 더 할 때가 아닌 덜어낼 때 일어난다. 사소해도 좋다. 작을수록 좋다. 나를 피폐하게 만드는 일을 줄이고, 지탱해주는 일에 집중하라.”
곳곳에 인용된 투투 대주교나 에머슨, 마르틴 부버, 카뮈, 누스바움 등의 인용문이 새길 문장이 많다. 또 중간중간 삽입된 한 장의 삽화가 표현하는 모습과 상황이 매우 재밌다. 쉽고 짧아 지적 노력 없이도 금방 읽을 수 있다.
자기를 피폐하게 만드는 일을 줄이고, 지탱해주는 일을 많이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면 과부하가 줄어들고 균형감과 안정을 찾고 다가올 일을 탐색할 여유가 생긴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에게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는 힘이 내 안에 남으면, 나중에는 노력을 적게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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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열일곱 청소년의 말을 빌려오면, 스냅챗은 ‘넌 저기에 초대받지 못했어.’라고 말하는 반면에, 인스타그램은 ‘난 저렇게 할 여유가 없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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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을 키우면 기민하고 자신감이 생기며 무슨 일에든 적극적이 된다. 더욱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잠재된 능력을 끌어내야 하는 경우에는 비축된 힘을 내 무너지지 않는 한계선을 세워준다. 즉 활력은 과부하에 걸리지 않게 도와준다. 강조해온 메시지를 다시 말하자면 ‘작을수록 좋다’, ‘한 번에 하나씩, 한동안 하나에만 집중해야 한다. 한 일이 끝나면 그때 다른 일을 더한다. 그러면 수월해진다. 나의 헬스 트레이너는 이렇게 말했다. "이 작은 동작 하나가 이래 봬도 효과는 큽니다."- P209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라.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위기를 지나더라도.(틱낫한, 승려)- P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