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활명수, 아니 한명수. 배달의 민족을 떠올리면 갖게 되는 여러 이미지들 중 창의성은, 그의 작품이다. 이 책의 제목이나 문체가 그를 반영하고 있다. 말랑말랑, 어디로 튈지 모르고,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통통거리는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유튜브에서 '한명수'를 쳤을 때 많은 영상이 나온다. 세바시 영상도 있고, 배민에서 올린 영상도 있고. 막 누워서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 자신만만하고 내세울 것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또라이라고 지적받기 십상이다. 저렇게 하면 나도 창의성이 올라갈까 싶어 함부로 따라하면 안 된다.
책은 구어체로 썼다. 그래서 일반적인 책 읽기에 적응된 사람이라면 낯설다. 형태는 서술인데, 반말이고, 가끔 막 그린 스케치도 나오고, 인터뷰 형태인데 인터뷰 맞나 싶은 글도 나오고, 딱 활명수, 아니 한명수 같다. 맘 편히 금방 읽을 수 있다. 전혀 부담 갖지 않아도 되고, 여기서 교훈을 얻으려 하지도 말고, 그냥 잡지보듯이-물론 잡지같은 사진은 없다-미용실이나 화장실에서 읽어도 된다.
퍼스널브랜딩을 요약하면, 취업도 어렵고 조직 생활도 힘들고 평생직장도 없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믿을 만한 것은 자신밖에 없으니 본캐와 부캐를 만들어가며 끊임없이 자신을 세일즈하며 생존력을 극대화해보라,라는 의미인데, 설득력이 나름 있으니 매료될 수밖에 없어.- P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