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너무 꽉 잡는다. 상대가 아파하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다.그러니 이제 두 번 다시 누구의 손도 잡지 말자.
체념하기로 정한 것은 깨끗하게 체념하자. 두 번 다시 만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과는 정말로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자.
내가 나를 배신 하는 짓은 하지 말자. 타인을 사랑할 바에는 차라리 나 자신을 사랑하자. -32쪽
선택. 그렇다, 창을 열 것인가 닫을 것인가. 그것도 자그마한 일상의 선택이다. 욕심내지 말고 조용히 살짝 숨어서 살자고 결심을 하고도 역시 이렇게 무언가를 끊임없이 선택하고 만다. -50 쪽
한쪽 다리를 벽에 기대고 있을 뿐 전혀 걸을 생각을 하지 않는 나. 누군가 친절한 사람이 지나가다 차에 태워 데려가 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나. 내 그런 어리광이 정말 지긋지긋했다. -73 쪽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사람이 반드시 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그때 알았다. 그들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딸이 자신들이 짜놓은 예정표대로 자라지 않았다는 현실을 직시하기 싫은 것이다. 나 역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 였지만. - 226쪽
"과거에 '만약'이라는 말을 끼워 넣지 마." -2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