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을 듣고, 참 오랜 시간 문학동네를 찾아가 이곳 저곳을 여행했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 처음으로 만난 소설도 다시 만나기도 하고, 문득 스치고 지나갔다가
이번 기회로 반갑게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거히 3주일이라는 시간동안
문학동네에서 출판된 책들을 살펴보면서 유난히 "문학, 소설"에 중심을 두는 문학동네의 뚝심과
많은 신진작가들의 "첫소설"도 대부분 문학동네의 것들이 많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네요.
그렇게 오랜 시간, 문학동네의 책들을 만나고 읽고 느끼다보니, 이 이벤트가 가지는 성격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더군요. 단지 10권의 책을 가져다주는, 서비스 이벤트가 아니라,
지금까지 문학동네가 걸어오고, 소개하고, 보여주었던 세계를 독자에게 되짚어보게끔 하는
기회를 주셔서. 저로써는 참 행복하고 귀중한 시간이였습니다. 10권의 책을 추스려봤는데,
굳이 빈손으로 돌아오는 여행이라 할지라도, 한 출판사에서 나온 많은 책들을 만나고 오니,
읽지않아도 배가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책을 만나고 구경하는 일은 저에게
참 행복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문학동네. 또 찾아가게 해주시겠죠? 다시만날 그날까지.
더 많은 이야기와 진심으로 저를 이끌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