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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
다들 책이 산만하다고 까는데 나는 나름 괜찮았음. 그렇다고 산만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ㅋ 작가 입담이 재밌음. 읽으면서 내내 키득거렸음ㅋㅋㅋㅋ 만약 자기계발식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어떤 심리학적 이론의 계보를 설명하는 사회과학 서적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큼. 오히려 역사 속 인물들이 일을 미뤄서 생긴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동시에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해나가는 에세이에 가까움. 작가가 글에서도 피력하듯 이 글 역시 미루고 미뤄서 완성한 책처럼 느껴지는 게 제목을 미루기의 천재들이 아닌 원제를 따랐으면 사람들한테 덜 욕먹지 않았을까 싶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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