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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yo님의 서재
  • 환자의 나날
  • 양설탕
  • 12,000
  • 2016-09-01
  • : 48

이 책에 그녀는 병중이다. 아픈 날들의 기록이지만 그녀의 기록은 사랑스럽다. 선과 글보다 여백이 많은 책이지만 그녀의 견딤이 어딘가 미덥다. 인생의 휴지기에 쓴 담담한 슬픔, 소망, 기쁨이 사소하게 흐른다. 어느 것 하나 과함이 없다. 시종일관 따스함을 잃지 않는 그녀의 낙관과 유머가 미쁘다.

 

당장 사서 보시라. 이 책을 덮을 때 거울에 비친 당신 얼굴에 모종의 미소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당신은 한번도 충분히 절망해 보지 않았거나, 기쁨의 외형에 몰두한 사람일테다. 첫 장으로 돌아가 하루 한 알 약처럼 찬찬히 복용하기를 권한다. 당신의 건강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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