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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고양이의 날
  • 이노우에 나나
  • 14,400원 (10%↓800)
  • 2023-08-08
  • : 81






 어느 날 아침 사람이 말을 하려고 하니 ‘야옹’이라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어. 그런 날도 있다니. 무척 당황스러웠겠어. 이 책 《세계 고양이 날》에서 북극 미국 멕시코 프랑스 인도 영국 세계 사람은 말이 아닌 ‘야옹’ 소리만 냈어. 야옹이 말이겠지. 바로 고양이 말 말이야. 사람 곁에는 고양이가 있었어. 함께 사는 고양이겠지. 그날 하루는 자신과 함께 사는 고양이와 말을 나눴을지도 모르겠어. 고양이는 무슨 말을 하지.


 모습은 사람이어도 ‘야옹’ 소리만 나와서 사람들은 고양이가 돼 보자 해. 그날은 이 책 제목과 같은 세계 고양이 날이었어. 학교도 쉬고 회사도 쉬고 전쟁도 멈췄어. 정말 그런 평화로운 날이 있다면 좋을 텐데. 실제로 세계 고양이 날 있지. 며칠인지는 잊어버렸지만(8월에 있었군). 그날 하루만 고양이를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아니 하루라도 고양이가 되어보고 고양이처럼 지내는 날 있는 것도 괜찮겠어. 고양이와 더 가까워지겠어.


 고양이는 배가 고프면 소리 높여 ‘야아아옹’ 한대. 졸릴 때, 기분 좋을 때도 고양이는 소리를 내고 짜증이 나면 북북북 긁었어. 사람은 손톱으로 긁어야 하나. 그건 좀 아프겠어. 고양이는 잠을 많이 자. 세계 고양이 날에 사람도 편안하게 평화롭게 잠을 잤어. 한숨 자고 밖에 나가 놀기도 했어. 바깥에서 새와 나비와 꽃과 나무 그리고 바람을 만났어. 고양이는 실컷 놀고 난 다음엔 털을 정돈해.


 털을 정돈하고 나니 달이 떠올랐어. 어느덧 하루가 갈 때군. 세계 고양이 날이 가다니. 그날엔 모두 좋은 꿈꾸기를 바랐어. 이튿날 일어난 사람들이 뭐라고 했을까. ‘어제는 정말 행복한 하루였어.’ 했어. 고양이가 되어 보면 좋을까. 이 책속 사람들은 좋아 보여.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은 그런 날이 오면 좋아할 것 같아. 세계 고양이 날이 하루여도 하루만 고양이를 생각하지 않고 날마다 생각하기를 바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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