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의 우울
흐린 하늘은 마리 기분을 가라앉게 했어
그런 날은 뭐든 안 되는 것 같아
친구는 아무 말도 없이 혼자 학교에 가고,
엄마는 아무것도 아닌 일로 혼냈어
마리는 기분 좋은 일은 없을까 했어
가라앉은 기분은 어떤 일에도
좋아지지 않았어
하늘이라도 맑아지면 나을지
마리는 걷다가 깜짝 놀랐어
갑자기 개가 짖었거든
그 개는 사람이 지나가도 거의 가만히 있었는데,
아주 가끔 마리를 보고 짖기는 했어
개도 기분이 안 좋은 날이었나 봐
마리가 집으로 돌아오자
엄마는 마리한테 아침에 미안했다고 했어
아침에 엄마 몸이 조금 아팠대
마리 기분은
밤이 되어서야 조금 나아졌어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