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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아침에 밖에 나갔더니 달이 보였다. 보름에서 한주쯤 뒤였던 것 같다. 사진을 컴퓨터로 보니 달에 있는 무늬랄까 그런 게 보였다. 이건 본래보다 조금 크게 자른 거다. 이런 사진은 처음인 듯하다. 예전에 담은 달 사진을 찾아보니 아주 없지 않지만, 이것보다 작은 거였다. 선명하게 찍힌 초생달은 있는데, 다른 건 초점이 안 맞았다. 내가 가진 사진기는 켜두고 있으면 초점이 안 맞는다. 예전에 쓰던 건 그렇지 않았는데, 사진기를 켜고 조금 있으면 초점이 안 맞아서 빨리 찍어야 한다.

 

 호박꽃도 잘 보면 예쁘지 않나 싶다. 가을이 깊어가서 이제 보기 드물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떨어지지 않은 호박꽃이 있었다. 나중에 호박 열릴까. 안 열릴 듯하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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