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영화제작자 질로 폰테코르보 감독의 1966년 작품으로서 프랑스 식민 정부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해방 운동의 일환이었던 알제리 전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현한 영화로서, 국내에서는 <알제리 전투>로 소개되었다.
영화는 알제리 독립군의 편에 서서 식민군을 교묘하게 교란시키는 독립군의 전략(예를 들면 알제리 여성들의 베일을 이용한 폭탄 운반 같은)과 수도 알제리에서 벌어진 도심 속 기릴라 전투 장면과 극적인 독립의 순간을을 세세하게 묘사한다.
식민 투쟁과 독립을 향한 목숨을 건 분투, 그리고 그 끝의 승리는 짜릿하지만 정의를 위한 폭력이 정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반식민 투쟁과 폭력의 정당성에 관해 사유한 많은 글 중에서, 프란츠 파농의 The Wretched of the Earth(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A Dying Colonialism(알제리 혁명 5년)을 같이 읽어볼만 하다.
폭력에 관한 논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발터 벤야민의 Reflections(이 중에서 ˝Critique of Violence˝<폭력의 비판을 위하여>)를 더불어 읽고, 내친 김에 슬라보예 지젝의 On Violence (<폭력이란 무엇인가>)까지 읽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