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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컵님의 서재
리처드 파인만에 대해서 아는것이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은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된다. 최소한 그에 대한 기대로서 이 책을 고르진 않았으니까.. 이 책속에는 랄프 레이튼에 눈에 비춰진 리처드 파인만이 양념처럼 첨가되었을 뿐 진짜 리처드 파인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느껴졌다. 내 억측일진 몰라도~~투바라는 주제 밑에 모여든 몇몇중 중심이 되는 인물로서 유명한 천재 물리학자 만큼 적절한게 있을까?? 거기다 그들이 투바란 세계에 대해 갖고 있는 애정은 사실 그들 스스로 만들어낸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되었다.

이 책은 친절하게도 당시의 국내외적 정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가며 그들이 투바에 가기 위해 했던 많은 일들을 꽤나 짜임새 있게 풀어냈고 읽는 재미도 상당했다. 그러나.. 책에 후반부 리처드 파인만은 힘들여서 성사시킨 투바방문을 앞두고 암으로 사망했고 그 충격에~~ 저자는 '우린 투바에 가기위해 이러이러한 노력을 했고 결국은 성공했어요 정말 굉장하지 않나요??' 라고 말하고는 이 책을 끝내 버린다 그것도 아주 서투른 솜씨로..

맥빠진 몇장에 사진과 함께 그의 투바방문기는 아주 시부저기하게 다뤄지고.. 이정도가 되면 도대체 그가 왜 투바에 갔는지 의문스러워 진다 왜?? 리처드 파인만이 없다면 투바의 감동도 없는 것일까?? 아니면 그도 스스로 만들었던 투바에 대한 환상 속에서 머물렀을때가 더 행복했음을 무언으로 인정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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