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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sister722님의 서재
  • 우리 사이의 빛
  • 로라 린 잭슨
  • 16,020원 (10%890)
  • 2022-11-05
  • : 1,028

*북클럽문학동네 서평 이벤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영매이자 고등학교 교사.

영매라니. 이 책 서평을 쓰겠다며 신청할때만 해도 믿지 않는 마음이었다.

책의 내용이 어떨지도 걱정이었다. 허무맹랑한 내용이면 못 믿을 것 같았다.

걱정과는 달리, 작가 스스로도 자신의 영적인 능력을 의심하고 두려워하며 밀어내고 싶어했다.

세월이 흐르고 여러 사람을 만나고 본인이 성숙해지면서 능력을 제대로 사용해야 함을 알고

여러 과학실험을 통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알아내고자 했다.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우리가 죽으면 저세상이라는 곳에 간다. 영혼은 사라지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 곁에 머무른다.

저세상은 천국과 지옥이 아니라 빛과 사랑으로 가득한 곳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어진 삶을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이런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을 참 여러 가지다.

영화로, 노래로, 소설, 시, 그림....'사랑'이 모든 가치 가운데 으뜸이라는 것을 꾸준히 알린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을 믿고 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면 절망하고 분노한다.

이 책은, 그렇게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이들이 빛과 사랑으로 가득한 곳에 있으며,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마중 나온다는 말을 해준다. 이만큼 위로가 되는 말이 또 있을까.








드디어 내담자가 함께 참여했던 2차 상담의 점수를 알게 되었다. 한 내담자는 내 진술의 90퍼센트가 정확하다고 채점했다. 다른 한 명이 매긴 정확도는 95퍼센트였다. 이것은 무엇을 뜻할까? 나는 이 결과를 통해 바이셜 박사가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 궁금했다.

바이셜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 과학자로서 저는 영매들이 고인과 소통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연구 자료가 그런 방향을 향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과학이 그 방향으로 따라가고 있지요. 우리의 연구 자료들은 세상을 떠난 이들과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증서는 나에게 또 다른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것은 내가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감을 의미했다.


- P236
나중에 듣기로는, 교장 선생님도 나와 영적 상담을 한 후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상담을 하기 전 그녀는 사후 세계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 자신이 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동시에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믿었다. 선하고 정직하며 다정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으나 자신의 존재는 유한하다고 생각했다. 이 삶 너머에 무언가 있다면 그것도 좋겠지만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그렇게 의미 있게 여기지 않았던 것이다. 그저 지금 이 세상에서 최대한 가치 있게 살다 가고자 했다.

그러나 상담 이후 교장 선생님의 세계관이 바뀌었다.

교장 선생님이 나에게 말했다.


"나는 그냥 죽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나중에 정말 놀라운 일이 생길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 삶도 그 일을 위한 준비가 되었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그 빛과 사랑의 시계와 연결되는 경험을 하면서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겠지요."(269~270)

- P269
슬픔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지만, 저세상은 그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이 세상에서 누군가와 연결된 눈부신 사랑의 끈은 저세상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낄 때, 그것은 마치 사랑의 끈을 잡아당기는 것과 같다. 끈이 진짜 이므로 고통 또한 실재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의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사랑은 계속된다.- P282
우주는 우리가 서로를 위해 존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고통과 슬픔 속에 마냥 홀로 남겨져서는 안 된다. 우리를 이어 주는 환한 빛과 사랑의 끈을 기려야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때 가장 큰 치유의 힘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강력한 힘으로부터 스스로를 차단할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는 방대하고 끝없는 사랑의 순 환 속에 머물면서 다른 이들로부터 사랑받기도 하고, 그 사랑을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야 한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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