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아침잠님의 서재
  • 난 늘 첫사랑만 해요
  • 김광명
  • 10,800원 (10%600)
  • 2025-08-25
  • : 382

실은 제목에 끌려 구입했습니다. 꼭 남 이야기만 같지는 않은 제목이어서. 그런데 시집을 읽고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말랑말랑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백설공주 같은 잔혹 동화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랑의 달콤함 속에 감춰져 있는 아찔함과 위태로움을 폭죽처럼 숨겨놓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게 이 시집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상상력, 도대체 어떤 맥락에서 이런 표현과 문장이 나오는지 곰곰히 따져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만 즐기면 마치 어린시절 스카이콩콩이나 주말 장터에 나왔던 트램폴린을 타는 재미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이해하려하지 말고 덜컥대면 덜컥대는 대로 지나가는 비포장의 재미가 가득한 시집입니다. 


대부분의 우리에겐 비밀이 많은 가족이 있어 낭만적인 이빨을 감추고 살아갑니다- P64
당신은 혼잣말을 삼키는 사람, 말을 참고 있는 스토리텔러입니다
난롯가에 둔 손이 다 탔는지 궁금합니다- P73
우리 한 번만 더 헤어지자
싫증난 친구와 연결된 코드를 뽑을 때
그만 살자, 외치는 아빠가 떠올랐다- P89
안녕하세요, 따뜻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당신 안부가 궁금한 건 아니에요 미소를 갈아 넣은 목소리는 설정이지요 헤드셋이란 말은 눈 감고 만지는 연인 같지만 난 늘 투구를 머리에 써요- P100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