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멸렬한 부패와 군부 쿠데타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느낌이다. 그런 가운데에도 민주화 시위 등 각성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선거로는 바꿀 수 없는 정치의 한계도 엄존한다. 어쩌면 이렇게 우리와 닮았나 싶은 자괴감과 동질감도 있는 반면 어쩌면 이렇게 우리와 다른가 싶은 놀라움과 이질감도 있다. 동질적인 문화와 민족을 가진 우리 시각으로는 그들을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지만 식민 피지배 경험이나 그 후의 세계 정세를 같이 겪으면서 생긴 운명 공동체의 느낌도 있다. 동남아를 알기 위해서는 힌두교, 이슬람교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보다 적극적인 교류가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