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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시간
아쉬웠던 점
닉네임은한글  2024/09/08 12:51
  • OK슈퍼 과자 질소 도난 사건
  • 송라음
  • 10,800원 (10%600)
  • 2020-01-23
  • : 857

봉지 안에 과자보다 질소가 많은 데 대한 불만을 소재로 삼은 것은 좋았으나 그것을 이야기 전체로 확장하다 보니 무리한 대목이 많았다. 특히나 (나중에 엄마가 야단치는 장면이라도 넣었으니 망정이지) 봉지가 손상된 제품을 (헐값에) 파는 어린이들의 행동과 심지어 그걸 싸게 받고 싶다는 사람들의 발언은 매우 위험했다.


늘상 아이들을 윽박지르는 엄마의 모습도 지난 세기의 동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성 양육자의 전형이었다. 아이들이 부모 모르게 일을 꾸미는 이야기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엄마를 굳이 그렇게 설정해야 했을까. 더구나 경력 단절 후 취업에 실패한 뒤 시작한 가게인데 몇몇 장면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가게를 맡기고 나다닌다는 인상을 준다. 아이들도 돈과 경제를 알아야 하고 부모님 대신 가게를 돌볼 수 있지만 엄마는 엄마대로 성실한 자영업자의 모습을 보였더라면 좋았겠다.


그 외의 아쉬운 점.

과자 봉지가 물속에서 터지면 내용물이 쏟아져 나올 수가 없다. 순식간에 외부 수압에 짓눌려 질소만 빠르게 빠져 나가고 봉지가 납작해져서 과자는 진공포장 된 것처럼 내부에 갇히게 된다. 반대로 고공 비행기에서는 외부 기압이 낮아지므로 봉지가 부풀어오르다가 터지는 경우 (상대적으로 큰 내부 압력으로 인해) 내용물이 폭발하듯 터져 나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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