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작가
미나토 가나에
출판
비채
발매
2009.10.13
기억하시죠?
자신의 딸을 죽인 제자를 벌하는 교사의 고백.
미나토님의 첫 소설을 강렬한 고백과 시작한지라...
후련했으나 씁쓸했던 비극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의 동화책과 함께 또 다른 고백을 만납니다.

파란 하늘 리본 이라는 동화책으로 일약 유명작가가 된 요코.
누구나 읽게 되면 빠져드는 이 동화책은 아들을 위해 만든 이야기.
허나 이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이야기가 되어버렸죠.
요코는 더군다나 단순한 전업주부가 아니예요.
남편이 의원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기에 몸가짐도 단정해야 하는 주부였죠.

그런 그녀에게는 숨기고 싶은, 숨겨야 할지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어요.
이걸 비밀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알아서 좋은 건 없잖아요.
그녀는 우애원이라는 곳에서 자라 양부모에게 입양되었다는 처지가 있었거든요.
이게 문제였는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수영학원에서 돌아와야 할 아들이 돌아오지 않은 채
선거 사무실로 날아든 협박편지는 그녀의 비밀을 샅샅이 파헤치게 만들었어요.
범인이 누구일까? 무엇을 원하지? 대체 내게 왜 이러는거야?
사실, 요코에게는 그런 의문들이 필요 없는지 모릅니다.
그녀에게는 오직 단 하나뿐인 보물, 유타가 중요하니까요.
추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번 고백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으실지 모릅니다.
자극적인 내용이나 강렬한 결과가 나오진 않아요.
다만, 같은 고백이라고 해도 경우는 해피엔딩으로 향하거든요.
왕자와 공주의 이야기가 그렇듯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결말.
허나 범인을 쫒는 엄마의 심리와 살짝 비춰지는 범인의 심리를 원하신다면
꼭 읽어주세요.
이것은 결코 비극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주세요.
저는 동화책을 먼저 읽고 책을 읽어서 그런지 동화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느쪽이 먼저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만,
먼저 동화책을 읽고 느껴주세요.
범인은 과연 무엇을 원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