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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cc2님의 서재
  •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
  • 이규리
  • 10,800원 (10%600)
  • 2014-05-10
  • : 6,053

 

전 참고로 괜히 멋부린 시들이 싫어요.

못알아먹게 쓴 말들을 해석하기가 귀찮죠.

못알아먹게 써놓고 알아듣게 배려해준 시들이 좋아요.

제가 수준이 대단히 높거나 까다로운 독자는 아니지만요, 제 시에 대한 주관은 '진솔함'이에요.

우리가 잊은 진솔함. 가끔 외면하기도 했던 그 진솔함. 가슴에 새처럼 날아들어 환희를 주기도 하고, 화살처럼 꽂혀 피가 나게도 하는 그런 진솔함이요.

전 이규리 시인에 대해 잘 몰랐고, 지금도 잘 모르고.. 그저 이 시집에 담긴 시들만 읽었어요.

어떻게, 삶의 면면을 이리도 세세히, 모순적이게도 대단히 미학적인 문법과 표현들로 끄집어냈는지 감탄할 뿐이에요.

시로써 최선을 다한 흔적의 모음집이자 기록이에요.

김소연 시인의 <수학자의 아침>과 더불어 근래 읽은 시집 중 가장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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