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르 카레 책 유작부터 읽기
힐힐 2023/02/2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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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뷰
- 존 르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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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20
- : 508
대가라는 말만 들었지, 한번도 읽어보진 않았던 존 르 카레의 책을 유작으로 처음 읽게 될 줄이야. 원래 이렇게 이야기가 더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에서 끊기나? 응 이 작가 책 원래 그래. 다른 사람들 리뷰 보니까 원래 그렇다고 한다. 그렇구만. 아무리 하드보일드 스타일로 쓴다고 해도 페이지터너 스타일일 줄 알았는데 반대였다. 긴장감과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가 하등 상관 없을 수도 있더라. 책 한 권을 끝까지 읽기 위해 거의 두 번을 읽은 것 같다. 한 챕터를 한 번씩만 읽어선 도저히 등장인물과 서사가 소화가 안 돼서 두 번, 어떤 챕터는 세 번쯤 읽었다. 스파이 소설의 특징이란 우선 이름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군. 그 이름들 중 대다수가 한 명의 이름일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하면 소설을 다섯 번씩 읽어야 할 것이다.
좋은 추천사라는 게 그렇듯 박찬욱 감독 추천사도 책을 다 읽고 읽었을 때 훨씬 크게 와닿는다.
“르 카레 역시 죽은 게 아니라 이 세계에서 아무도 모르게 탈출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 하지만 아무리 위장이어도 그것은 여전히 어쩔 수 없이 영국 여권이리라.“
_박찬욱
이제 나는 존 르 카레의 웬만한 출간 도서는 다 읽어야 될 것 같다. 다 읽고 나니까 그래야겠단 생각 밖에. 드라마든 책이든 영국 장르물의 시크함과 다크함은 그 세계가 진짜 있었다고 믿는 게 나한테 좋을 거라고 믿게 만든다. 소설가의 유작을 아들이 이어서 완성시켰다는 판타지같은 편집 이야기도 이 책과 더 없이 잘 어울린다.
#존르카레 #실버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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