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도 나쁘지 않게 살아 갈 수 있는 이유, 나의 친구들.
배크만의 공감과 공명이 절정에 달한 작품으로, 반항적인 기쁨, 맹렬한 헌신, 잔혹한 무관심을 포착하는 배크만다운 방식에 감탄하며 자주 책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조각조각 갈라진 마음은 인간이라는 작은 기적을 믿을 때 비로소 치유될 거라는 확신을 준다." _NPR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부모가 된다는 건? 누군가의 표현에 따르면 보이지 않는 엄청난 파도에 강타당해 숨이 턱 막힌 상태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또 다른 사람은 평생 숨을 헐떡이며 사는 느낌이라고 했다. 어마어마한 사랑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의 증언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 눈에는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는데 당사자는 전과 후가 분명히 달라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는 것이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26
버림받은 사람에게 시간이란 묘한 개념이다. 다섯 살 때 부모가 떠나면 그건 어떤 하루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 날마다 벌어지는 일이 된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24
결국에는 심장이 종이로 변해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가장자리가 조금씩 찢어졌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61
사람들은 그 남자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라는 걸 알게 되면 그를 더 좋아할 테지만, 길고양이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고양이는 덜 좋아할 것이다. 우리는 인간의 경우에는 우러러볼 수 있길 바라지만 고양이의 경우에는 가엾어하는 쪽을 더 선호한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64
인생은 길다고, 그의 친구는 병상에서 그렇게 말했지만 그걸 혼자 살아내야 하는 사람에게는 거의 매 순간이 고통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83
이 세상에 자신을 향한 누군가의 믿음보다 더 무거운 건 없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84
왜냐하면 그에게 예술은 사랑이었다. 슬픔이었다. 이야기였다.
맥락이었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114
상심이 육체적인 것인 줄, 살아 있는 사람에게 가해지는 학대인 줄 미처 몰랐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123
인정이 많다는 건 어떤 이에게는 너무 무거운 짐이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126
"죽음은 공적인 일이지만 죽는 과정은 사적인 일이지.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127
긴 인생이었다. 무모하고 소중한 인생이었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127
화가는 관찰자였기에 관찰당하는 것은 견딜 수가 없었다. 하지만 세상은 항상 그 둘을 뒤섞어 버린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129
인간이 무언가를 기억하는 방식은 참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기억하려고 애를 쓰는 것과 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166
행복이 존재한다는 건 알았지만 그의 몫은 없다는 걸 알았다. 그는 천국도 믿었고 착한 사람은 영생을 누린다는 것도 믿었다. 다만 그가 그중 한 명은 아닐 뿐이었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192
가끔 남이 부러워하는 것을 보고 나서야 자신에게 주어진 축복을 깨닫게 되는 때도 있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239
그녀에게 짝사랑은 그녀가 하는 약과 같아서 당겨쓰는 행복이었다. 그녀의 심장이 이자까지 매겨서 그 대가를 치렀다. 세상은 가시투성이라 그녀는 계속 상처를 입었다. 냉소적인 척 루이사에게는 아무도 믿지 말라고 했지만, 파헤치고 보면 피스켄의 가장 큰 문제는 해피엔드를 믿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쉽게 상처를 받았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259
부모의 기본적인 기능이란 그저 존재하는 것이다. 배에 실린 바닥짐처럼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278
테드는 아이들은 평생을 부모와 함께 살아도 그들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그들에 대해 아는 건 엄마와 아빠로서일 뿐, 그전의 그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는 그들이 어렸을 때, 벌어지지 않은 온갖 일들을 아쉬워하기보다 앞으로 벌어질 온갖 일에 대해 계속 상상하고 있었을 시절의 그들을 본 적이 없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349
누구든 나고 자란 곳으로 돌아가는 길은 쉽지 않을지 모른다. 다른 사람이 되려고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 왔어도 거기에 가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잊을 방법이 없으니 말이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398
눈 밑에 드리워진 푸르스름한 그늘은 그 깊이로 보았을 때 며칠 밤 잠을 설치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어두컴컴한 방에서 기어코 바닥을 드러내고야 마는 술병과 더불어 몇 년을 지내야 생기는 것이다. 그 정도로 온몸을 바쳐야 생기는 것이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405
실망은 강력한 것이다. 제대로 활용하면 공포보다 더 강하고, 육체적인 고통보다 더 끔찍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눈빛을 하고 있을 때는 그걸 멈출 수만 있다면 거의 뭐든 할 수 있다.
"군대에서 실망을 무기로 활용할 방법을 찾으면 좋을 텐데."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442
몇 번이고 반복된다는 것이 죽음의 가장 큰 맹점이다. 인간의 몸은 평생 울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것이.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461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한 말?" 테드도 어둠을 가르고 조그맣게 속삭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용한 절망 속에서 살아간다."
나의 친구들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P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