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 틈으로 햇볕이 드리울 때마다 초록빛 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P9
나는 조바심 때문에 늘 밤잠을 설치곤 했다. 삶이 모래주머니를 달고 내달려야 하는 레이스처럼 느껴지기도, 홀로 뒤처지는 것 같아 갈급하기도 했다. 누군가 안부를 물으면 잘 지내고 있다고 했지만, 실은 ‘잘 지낸다’는 말에 붙은 무수한 조건과 기대를 헤아리며 나를 질책하는 순간이 많았다.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P62
삶이 경주가 아니라 느긋한 동행이라는 건 소설을 쓰며 배웠다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P62
우리가 나고 죽을 동안 삶은 수없이 흔들리고 어긋날 수 있을 테지만, 그 여진 속에서 기꺼이 손잡아줄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조금은 안도하리라 믿는다.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P63